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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라면, 세계 입맛 사로잡다…상반기 K-푸드+ 수출액 9.5조 돌파

등록 2025.07.03 11:33:09수정 2025.07.03 15: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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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od+ 잠정 수출액, 66억7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7.1%↑…세계 권역 중 5위

라면·아이스크림·소스 등 가공식품 주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5.07.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5.07.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1년 전보다 7% 넘게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운맛 라면과 소스류 등 한류 식품의 글로벌 인기, 동물용의약품 등 고부가 농산업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케이-푸드플러스(K-Food+) 잠정 수출액이 66억7000만 달러(약 9조51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고 3일 밝혔다.

K-Food+는 신선·가공 농식품과 농산업(스마트팜, 농자재, 동물약품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농식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51억6000만 달러(7조4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 권역 중 북미(24.3%↑), 유럽연합(영국 포함 EU·23.9%↑), 걸프협력회의(GCC·17.8%↑), 독립국가연합(몽골 포함 CIS, 9.0%↑)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수출 증가율이다.

특히 라면, 아이스크림, 소스류 등 가공식품이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이며 전세계 K-푸드 붐을 주도했다.

실제 라면은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24.0%에 달했고, 아이스크림과 소스류도 각각 23.1%, 18.4% 뛰었다.

라면은 매운맛 신제품과 현지 유통망 강화로 중국·미국에서 40% 넘게 증가했으며, CIS에서는 50% 넘게 수출이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라면은 매운맛에 대한 글로벌 인기와 함께 매운 크림라면 등의 신제품이 해외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현지법인과 대형 유통매장 중심의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확립됐으며, 유럽과 아세안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美 코첼라 페스티벌 내 불닭소스 부스에서 시식하는 모습.(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美 코첼라 페스티벌 내 불닭소스 부스에서 시식하는 모습.(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스류도 한식 인지도 확산과 매운맛 라면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불고기소스 등이 미국, 일본,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일본에선 소스류 수출이 2배 이상 뛰었다.

아이스크림은 미국 대형 유통망 진입, 캐나다 등 유제품 규제가 있는 시장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 대체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 캐나다 수출은 85% 급증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닭고기와 유자가 두드러졌다.

닭고기는 7.9% 늘어난 4560만달러(약 619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EU·영국으로의 상반기 수출은 전년 연간실적의 2배를 넘겼다. 미국향 삼계탕, 냉동치킨도 인기를 끌었다.

유자는 건강식품 이미지 덕분에 미국, 일본, EU 수출이 확대됐다. 미국향 유자 수출은 62% 이상 증가했다.

농산업 분야 수출도 3.1% 늘어난 15억달러(약 2조377억원)를 기록했다. 동물용의약품(51%↑), 농약(22.4%↑), 종자(14.1%↑), 비료(6.8%↑)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동물용 영양제(라이신)는 유럽 수요 증가로 160% 넘게 급증했다. 농약 수출은 중국·베트남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상반기 견조한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실적을 발판으로 삼아 연말까지 140억 달러 수출 목표가 달성되도록 수출기업의 상품 개발, 해외 온·오프라인 판촉, 관세·비관세장벽 등 컨설팅, 환율·물류 등 수출 리스크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이-푸드플러스(K-Food+) 잠정 수출액이 66억7000만 달러(약 9조51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매운맛 라면과 소스류 등 한류 식품의 글로벌 인기, 동물용의약품 등 고부가 농산업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이-푸드플러스(K-Food+) 잠정 수출액이 66억7000만 달러(약 9조51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매운맛 라면과 소스류 등 한류 식품의 글로벌 인기, 동물용의약품 등 고부가 농산업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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