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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드 키워야" 한은 '부산 커피산업 보고서' 눈길

등록 2025.07.10 16: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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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단순 수입 거점 역할 그쳐…물류창고도 노후화

커피 소비 활발하고 커피박 자원화 사업 지원 '긍정적'

[부산=뉴시스]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사진=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사진=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의 커피산업이 더 발전하려면 지역 고유의 특성을 잘 반영한 로컬 브랜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통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0일 '부산지역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커피산업 여건 점검 및 발전과제'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커피산업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각각 4위 및 3위 수준이다. 부산지역 경제에서 커피산업의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나 2021년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수입 커피의 90% 이상과 국내 커피 수출의 절반 이상이 부산항을 경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커피 수입업체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현재 수입 관련 단순 거점 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팅기기 제조의 경우 기계부품산업 기반에도 불구하고 앵커기업 및 전문인력 부재 등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부산에 위치한 커피 관련 물류창고 두 곳 역시 규모는 국내 최대이나 다른 품목도 함께 취급하고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경쟁력은 낮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산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의 커피 소비가 활발하고 소비층이 많은 다수의 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소형 독립 카페부터 대형 프랜차이즈, 스페셜티 커피전문점까지 다양한 형태의 커피전문점들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찌꺼기 역시 그동안 생활폐기물로 취급되어 대부분 소각·매립됐으나 지난 2022년 5월부터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면서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부산은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커피박 자원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부산이 커피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유기적인 연계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각 단계별로 다양한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만들고 하나의 거점기관을 중심으로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협의체 구성을 권고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산 커피산업이 도시문화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잘 반영한 로컬 브랜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통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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