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습도 높은 더위에 혈액마저 끈적…'급성심근경색증' 주의

등록 2025.07.24 01:01:00수정 2025.07.24 05:5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여름철 급성 심근경색증 증상 나타나도 더위 탓으로 놓치기 쉬워

고령자·만성질환자,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건강 문제에 치명적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번 생성된 혈전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어렵고, 어느 날 갑자기 혈관을 막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7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인근 도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7.0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번 생성된 혈전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어렵고, 어느 날 갑자기 혈관을 막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7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인근 도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30도가 넘는 날씨에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탈수에 취약해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무더위 속에 땀을 자주 흘려 탈수 증상까지 더해지면 혈액 점도가 높아져 일명 피떡, '혈전'이 발생하기 쉽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번 생성된 혈전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어렵고, 어느 날 갑자기 혈관을 막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녹색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최성준 과장은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급성 심근경색증은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심장을 콕콕 찌르는 느낌 ▲가슴에 무거운 돌을 얹은 듯한 불편함과 같은 흉통이다. 이 외에도 어지럼증, 심한 두통, 이유 없이 숨이 차고 심장 두근거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성준 과장은 "여름에는 심근경색증 증상을 더위 탓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1분 1초를 다투는 응급질환인 만큼 평소와 다른 증상이 느껴지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여름철 심근경색증 위험인자로는 ▲더위와 탈수 ▲신체 활동 증가 ▲햇빛과 비타민D ▲생활 습관 변화 ▲열사병 ▲호흡기 감염을 꼽을 수 있다. 더위와 탈수, 신체 활동 증가는 심박수 증가, 혈관 이완 등을 유발해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일조 시간이 긴 여름철 햇빛에 자주 노출되면서 비타민D 합성량이 증가할 수 있다. 비타민D는 지용성으로, 체내에 과잉 축적되면 심장 석회화 등 심혈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또 찬물 샤워, 차가운 음식 섭취 등 여름철 생활 습관은 급작스러운 체온 변화를 유발해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열사병, 호흡기 감염 등 질환에 노출되면 전해질 불균형과 혈전 위험이 커져 심부전,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을 겪기 쉽다.

여름철 심장 건강을 지키는 수칙은 간단하다. 기저질환자라면 평소보다 더 자주 의료기관을 방문해 점검한다. 또 균형 잡힌 식사는 기본, 금연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틈틈이 물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일정 시간 간격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미지근한 물을 먼저 섭취한 다음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이외에도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4시 사이에는 외출을 피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10도 이상 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