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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신방직 내 역사문화공원, 인권·역사교육터로"

등록 2025.07.24 15: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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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세미나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상임대표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열린 전·일방 부지개발 시설 보존과 활용 방안 세미나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2025.07.24.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상임대표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열린 전·일방 부지개발 시설 보존과 활용 방안 세미나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2025.07.2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개발을 앞둔 광주 북구 전남·일신 방직 공장 부지 터에 들어설 역사문화공원을 인권·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단법인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는 24일 오후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전·일방 부지개발 시설 보존과 활용 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전남·일신 방직 공장 부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바 합의된 보존 원칙에 따라 공공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민간의 의견을 나누는 차원에서 열렸다.

전남·일신 방직 공장 전체 기반 시설(29만5233㎡) 중 약 12%는 역사문화공원(3만5362㎡)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상임대표와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과 교수가 참여해 발표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남·일신 방직 공장에 대해 일제 전범 기업이 운영했던 산업시설물 중 현재 국내에 유일하게 현존하고 있는 산업시설 건축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또 근대건축물 보존 문제에 비해 일제 식민지 수탈과 산업화 과정에서 공간을 일궈온 '사람들'에 대한 역사가 주목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사람들'이란 노동자를 뜻하며, 방직공장에서 일해온 여공들에 대한 역사가 충분히 반영돼야 역사문화공원으로서 가치를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전·일방 부지개발 시설 보존과 활용 방안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2025.07.24.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전·일방 부지개발 시설 보존과 활용 방안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2025.07.24. [email protected]

전남·일신 방직 공장은 일제 당시 가네보 전남공장으로 운영됐다. 평균연령 12.4세의 미성년 소녀 노동력이 착취된 곳으로 군수공장으로 지정돼 일제 말기 무차별 징용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일제에 의해 착취당한 여공들의 사연을 녹여내는 방식을 통해 역사문화공원을 인권·역사교육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이 대표는 "도심 개발을 계기로 지난날 수난과 굴곡의 역사현장을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시민 역사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발표를 마쳤다.

함께 발표에 나선 조 교수도 국내·외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들며 역사문화공원 조성 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서울의 한강 선유도 정수장 부지 재생 사례, 부산의 F1963 타이어공장, 전주 팔복예술공장과 독일 뒤스부르그 환경공원 등이 사례로 언급됐다.

그는 "벤치마킹 사례들의 성공요인은 원형 건축물·산업유산·과거 흔적을 적극 보존하는데 있었다. 이어 문화예술 공건과 창업지원공간, 공공커뮤니티로의 용도 변경·전환이 주요하다"며 "이후 시민 참여 기반, 민관 협력 방식을 강조하면서 전시·공연·창작·놀이 등 상업기능이 복합된 공간 구성을 가져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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