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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통합' 반대 측 폭력시위에도…"법적조치 안해"

등록 2025.07.25 17:06:25수정 2025.07.25 23: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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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시장 방문에 욕설·물리적 행사

전북도·전주시 "포용이 행정·정치의 역할"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완주 속으로' 상생 소통에 나선 우범기(왼쪽) 전주시장이 25일 전북 완주군의 한 식당에서 완주군의회 군의원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자리를 벗어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5.07.25. pmkeul@newsis.com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완주 속으로' 상생 소통에 나선 우범기(왼쪽) 전주시장이 25일 전북 완주군의 한 식당에서 완주군의회 군의원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자리를 벗어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5.07.25.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 전주-완주 행정통합'으로 인한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통합 반대 측의 시위가 '폭력'시위로 전락했다. 대화는 없고 물리적 행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는 '반대 측 포용'의 자세를 유지하며 양 측의 대응이 대조된다.

25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우 시장은 이날 정오께 완주군 봉동읍의 한 식당에서 통합 찬성 단체와 오찬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간담회 도중 유의식 완주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과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 등 수십 여 명이 현장을 기습 방문했다.

이들 일행은 우 시장이 있는 방으로 진입하려다 이를 막으려는 전주시 공무원들과 수 분간 대치했고, 결국 소란이 커지자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한 군민이 식당을 빠져나오려는 우 시장을 향해 컵에 있던 물을 끼얹었다. 유 의장은 우 시장을 향해 "야이 XX놈아. 여기 뭐하러 왔어. 물러가라"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또 우 시장이 차에 올라탄 뒤에도 차량을 향해 발길질하면서 차량을 물리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잇따른 완주방문에서도 반대측은 물리적 행사를 통해 반대의견을 피력해왔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관영(왼쪽)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완주-전주 통합을 위해 완주군으로 이사하며 주소지를 옮기고 완주군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내려는 취지로 완주군으로 전입 했다. 2025.07.21. pmkeul@newsis.com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관영(왼쪽)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완주-전주 통합을 위해 완주군으로 이사하며 주소지를 옮기고 완주군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내려는 취지로 완주군으로 전입 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김 지사가 완주군 전입신고를 한 지난 21일 완주군 삼례읍 삼례행정복지센터에서는 유의식 완주군의장과 이주갑 완주군의원을 필두로 전입신고를 막아섰다. 욕설은 물론 공무원들과 멱살잡이도 이어졌다. 이러한 행태는 지난달 25일 김 지사의 완주군 초도방문에서도 반복됐다.

반대 측이 과격한 폭력시위로 대응하고 있지만 전북도와 전주시는 '법적대응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반대하는 군민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통합이 이뤄진다면 그들도 시민이다. 이들도 포용해야하는 것이 행정과 정치의 역할이다. 이들에 대한 고소·고발은 없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도 "연이은 완주군민들과의 대화에서 공무원 폭행 등 다양한 물리적 행사가 있지만 이들에 대한 법적조치는 결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측의 의견도 군민의 뜻인 만큼 귀기울여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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