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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입틀막 행정 규탄” 태백시민행동, 시청 앞 1인 시위 돌입

등록 2025.09.04 13: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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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게시판 폐쇄 철회 요구…“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침해”

위청준 태백시민행동 위원장이 4일 오전 태백시청 후문 입구에서 “시민 입틀막 행정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위청준 태백시민행동 위원장이 4일 오전 태백시청 후문 입구에서 “시민 입틀막 행정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민선 8기 들어 ‘불통 행정’ 논란이 이어지는 강원 태백시가 시청 홈페이지의 시민게시판을 사실상 폐쇄하자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사회단체 태백시민행동 위청준 위원장은 4일 오전 태백시청 후문 앞에서 출근길 공무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태백시는 시민게시판 폐쇄를 즉각 철회하라!’, ‘시민들 입틀막’, ‘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게시판이 원상 회복되는 날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위 위원장은 특히 “표현의 자유는 천부인권이며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이상호 태백시장이 시민게시판 폐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독선과 독단의 부패한 독재 권력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태백시민행동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5일부터 시민게시판에 본인 인증 절차가 도입되면서 사실상 개인 민원형 게시판으로 전락했다”며 “자유로운 여론 형성과 공론의 장이 사라진 것은 명백한 행정 퇴행이자 시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지적했다.

성명서에서는 태백시의 설명인 ‘분쟁과 고소·고발 방지 차원’에 대해 “비판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뻔한 변명”이라고 일축하며, ▲시민게시판 폐쇄 철회 ▲시민참여 확대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및 진상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위 위원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귀찮은 불평으로 치부하고 홈페이지를 홍보판으로 만든 것은 시민 무시 행정의 극치”라며 “이 같은 불통 행정이 계속된다면 결국 시민들이 태백시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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