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바라보는 공매도…증시 변동성 커지나
10조9570억원…공매도 재개 후 최고
PPI·CPI 발표…정기국회도 영향미칠 듯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05.12)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마감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2025.09.08.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8/NISI20250908_0020966008_web.jpg?rnd=20250908155156)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05.12)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마감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2025.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3200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심리가 강해진 상황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9월 정기국회 등 국내외 이슈와 맞물려 9월 증시 변동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10조9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월31일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지난달 5일 이후부터 21일 거래일 연속 1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월별 규모로 보면 4월 5조1227억원, 5월 6조4530억원, 6월 7조7140억원, 7월 9조3518억원, 8월 10조3183억원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규모를 나타내는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도 0.42%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공매도가 재개된 3월 31일(0.19%)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잔고도 같은 기간 1조7933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공매도 거래 이후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이는 주가 하락 기대감을 감지하는 척도로 활용되는데, 현재 공매도 잔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정부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코스피는 지난 7월30일 3254.47로 고점을 찍은 후 정부 세제개편안 등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며 3100~3200선을 멤돌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9월1~5일) 3205.12로 마감해 전주 대비 19.11포인트(0.59%) 오르는데 그쳤다. 전날(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마감했는데,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되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증시 흐름을 바꿀 돌파구로 대내외적인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내 굵직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를 앞두고 있고, 이달 시작된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상법 개정안 등이 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시장 전망치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10일과 11일 각각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데, FOMC에 앞서 나오는 지표이기에 업계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9월 FOMC에서 25bp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이며, 이는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후 시장은 금리 인하 수혜주 탐색이 시작되고, 한국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과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프랑스 정부 신임안 투표와 12일 발표될 프랑스 신용평가사 피치의 프랑스 신용 등급 리뷰를 참고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과에 따라 유로화로 인한 달러의 변동성 확대 및 국채 금리의 변화,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며 어떤식으로든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시장 기대와 부합할 경우 배당주와 가치주 등을 중심으로 상승장이 연출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국내 고유 관점에서 1~3차 상법 개정안 통과 등 거버넌스 변화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9월 중 추가적 주가 급락이 나타나도, 증시 전반의 하단을 지지해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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