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30선도 넘겼다…美 훈풍에 5거래일 연속 최고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

외국인 '사자' 계속

SK하이닉스는 '34만닉스' 돌파

"미중 관계 호전 기대감 영향"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407.31)보다 13.82포인트(0.41%) 상승한 3421.13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2.69)보다 1.71포인트(0.20%) 오른 854.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9.0원)보다 2.9원 내린 1386.1원에 출발했다. 2025.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스피가 16일 3430선도 넘기며 5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상승세는 11거래일 연속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81포인트(0.82%) 오른 3435.12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2포인트(0.41%) 오른 3,421.13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이는 전날 찍은 사상 최고치(3407.31)를 또 다시 넘긴 기록이다.

미국 증시가 전날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와 시진핑의 통화 소식에 따른 미중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기존 상방 요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알파벳이 제미나이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소식 등으로 4% 급등하고, 테슬라가 3%대 강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호재가 겹쳤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3% 가까이 오르며 34만원대를 돌파했다. 코스피 상승과 맞물려 지난 2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04억원과 7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 홀로 4369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2.04%)와 전기·전자(1.40%), 건설(1.19%) 등이 오르고 있고, 변동성지수(-1.50%)와 비금속(-1.19%), 의료 ·정밀기기(-0.92%) 등이 떨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알파벳발 모멘텀과 미중 관계 호전 기대감 등에 따른 미국발 훈풍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출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와 다르게 개인이 대규모 순매도세에 나서는 반면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아직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되는 두려움) 현상이 심하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추후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해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3%)와 KB금융(-0.75%), 기아(-0.69%) 등은 제외하고 삼성전자(1.57%)와 SK하이닉스(3.63%), LG에너지솔루션(0.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4%), 삼성전자우(0.97%), HD현대중공업(1.30%), 현대차(0.23%) 등이 오르고 있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포인트(0.10%) 떨어진 851.8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대형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66%), 에코프로(0.91%), HLB(0.52%), 삼천당제약(0.72%) 등을 제외하고 펩트론(-1.48%)과 파마리서치(-0.32%), 레인보우로보틱스(-3.18%), 리가켐바이오(-1.69%), 에이비엘바이오(-3.07%) 등이 하락 중이다. 알테오젠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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