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만 닿아도 쓰린 통증"…완치후에도 후유증 큰 '이 질환'
대상포진 환자 10명 당 1~2명꼴로 후유증
"수개월~수년 간 통증 지속…평생 가기도"
발진 후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복용
예방 방법은 백신…고령자·만성질환자 등

대상포진의 발진 형태 (사진=GS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후 발생하는 만성통증으로 발진이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는 질환을 말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10~18%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상포진 환자 10명 당 1~2명꼴로 대상포진 발진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난 후에도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고령, 면역력 저하, 심한 급성기 통증이 있었던 경우 평생 지속 위험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암 치료 중이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있거나 심하게 지치고 피로한 상태가 오래된 환자의 경우 해당된다.
또 대상포진 초기에 피부 통증이 심했던 경우, 수포가 심했던 경우, 눈이나 이마 쪽으로 발진이 번졌던 경우도 위험이 높다. 발진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제때 복용하지 못한 경우도 신경통이 남을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첫 증상이 나타난 후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 이것만이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조절 가능한 강력한 예방법이다.
대상포진은 보통은 가슴 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그 다음이 머리, 목, 허리, 다리 순이다. '불에 타는 것처럼 화끈 거림', '칼로 베이는 느낌', '옷만 닿아도 너무 쓰라리고 따끔거림' 등 매우 고통스러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피부에 발진이 없는 대상포진의 경우 심장이나 위장 쪽 문제로 오해 받는 경우도 있는 등 진단이 어렵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는 손상된 신경의 민감도를 낮춰주는 약물을 사용한다. 신경통 전용 약과 함께, 통증 부위에 붙이는 패치형 국소 마취제도 효과가 좋다. 초기 단계에서 박동성 고주파 같은 시술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대상포진 자체의 통증 치료와 그 이후에 생기는 신경통 치료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한데 초기 대상포진 치료를 잘해두면 후유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백신 접종이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들은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꼭 고려해야한다. 다만 백신 효과가 영구적인 건 아니기 때문에, 접종한 지 오래됐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시는 게 좋다.
평소에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금연, 금주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면역력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다.
김한가람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나는 데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대상포진 백신을 맞았더라도 필요하다면 재접종 여부를 상담해보길 바란다"며 "대상포진은 단순히 '피부 병'이 아니라 신경 손상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고, 적절한 관리로 후유증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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