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판도 변화 예고[네이버-업비트 합친다③]
![[서울=뉴시스]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2025'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2025.09.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9/NISI20250909_0001938658_web.jpg?rnd=20250909115554)
[서울=뉴시스]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2025'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2025.09.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업계 1위 업비트가 네이버와 몸집을 합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업비트가 4000만 사용자 기반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까지 장악한다면 지배력이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네이버 비상장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사실상 두나무가 네이버 손자회사로 편입되는 셈이다.
양사 빅딜에 국내 가상자산 업계도 들썩였다. 국내 1위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와의 시너지가 현재 업비트의 독주를 더욱 굳힐 것이란 예상에서다.
지난주 기준 업비트 시장 점유율은 64%로 사실상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2위 빗썸은 33%로 뒤를 추격하고 있다. 코인원(1.7%)과 코빗(0.5%) 등이 뒤를 잇지만 격차는 크다.
업비트 입장에서는 네이버가 보유한 4000만 사용자 기반이 최대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 간편가입과 로그인 등 네이버 아이디 연동을 통한 편의성이 확대되면 신규 투자자 유입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네이버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신원확인(KYC) 간소화 역시 업비트 이용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타이거리서치는 지난 25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가입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지만 네이버가 업비트와 연동된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네이버의 4000만 사용자 기반과 간편한 가입 프로세스가 (업비트와) 결합되면 잠재 사용자들의 유입이 훨씬 수월해진다. 업비트 입장에서는 사용자 확장 속도를 크게 높일 기회"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이번 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까지 점령하면 지배력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두나무는 이를 겨냥한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지난 9일 공개했다. 기와체인을 통해 국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와체인은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옵티미스틱 롤업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한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이다.
타이거리서치는 "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의지를 공식화했고, 기와체인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네이버의) 대규모 결제 생태계에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된다면 양사 모두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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