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김상열연극상에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

제21회 김상열연극장학금은 최진아씨에 수여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 (사진=김상열연극사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가 제27회 김상열연극상을 받는다.

김상열연극사랑회는 29일 이해성 대표가 제27회 김상열연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배우로 연극계에 발을 디딘 이 대표는 신춘문예를 통해 극작가로 등단했고, 극단을 창단해 연출과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0년 극단 고래 창단 후 위안부 문제를 다룬 '빨간시', 북한 잠수정 침투 사건을 모티브로 한 '고래', 독립운동가 김상옥을 매개로 현대의 청년들을 각성시키고자 했던 '불량청년' 등 현실 역사에 비판적 시각을 가진 작품을 발표해왔다.

김상열연극사랑회는 심사평에서 "의식 있는 예술로서의 연극에 대한 지사적 신념, 연극의 안과 밖을 일치시키려는 이해성과 극단 고래의 꾸준한 헌신은 분명 가치 있는 작업으로 한국연극의 정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극단 고래가 최근 몇 년에 걸쳐 '비명자들' 시리즈 완결을 들어 "좀비 장르와 역사적 공통을 연결 짓는 색다른 상상력도 시선을 끌지만, 고통을 응시해 온 그 대장정은 분명 그들에게도 고통스러웠을 작업으로 호흡이 짧은 한국 연극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제21회 김상열연극장학금 수혜자에는 중앙대학고 연극학과에 재학 중인 최진아 씨가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 및 장학금 수여식은 다음 달 20일 서울 종로구 김상열연극사랑의집에서 열린다.

김상열연극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 고(故)김상열의 예술정신과 연극에 대한 사랑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1999년부터 매년 심사를 통해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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