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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돈봉투 수수 의혹' 경찰 수사 끝이 보인다(종합)

등록 2025.10.20 13:56:12수정 2025.10.20 15: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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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소환조사…뇌물수수 혐의 적용도 검토

경찰, 관련자 진술·증거 확보…수사 막바지

이르면 이달 중 송치 여부 결정 가능성도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충북경찰청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5.10.19.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충북경찰청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5.10.19.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조만간 매듭 지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약 10시간 동안 김 지사에 대한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김 지사는 조서를 열람한 뒤 출석 12시간여 만인 오후 9시40분께 귀가했다.

당시 경찰은 확보된 진술과 증거 등을 제시하며 김 지사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의 공통되거나 엇갈린 진술 부분 등을 자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지사에 대해선 뇌물수수 혐의를, 두 회장에 대해선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적극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가 충북도체육회 업무 추진 과정에 조직 운영이나 예산 집행 등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는 게 이유로 거론된다.

또 윤두영 회장이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며 충북도 농업기술원의 스마트팜 추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지사의 행정적 특혜 제공 의혹도 조사 항목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수사 초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선별 작업을 통해 통화·메신저 내용 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피의자 신분인 두 회장의 진술과 참고인 진술 등을 더해 혐의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지사, 윤현우 회장, 윤두영 회장 등 3명에 대한 송치 여부는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충북경찰청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2025.10.19.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충북경찰청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2025.10.19. [email protected]

김 지사는 지난 6월26일 윤현우 회장으로부터 현금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현우 회장과 윤두영 회장이 각각 250만원을 모아 김 지사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윤현우 회장 등 3명으로부터 현금 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후 지난 8월21일 이 사건에 연루된 김 지사와 윤현우 회장, 윤두영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 윤현우 회장의 전 운전기사 A씨와 그가 운영하는 건설사 회계 담당 직원 B씨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해 왔다.

두 회장 역시 소환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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