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뇌물·특혜 전혀 없었다…중대 결심 할 수도"
금전 수수 혐의 부인…괴산 산막 뇌물 의혹엔 "수사 중 사안"
"오송참사 위증 고발 등 정치적 탄압 계속되면 중대한 결심"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경찰 수사와 관련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2025.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1/NISI20251021_0001971456_web.jpg?rnd=20251021172933)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경찰 수사와 관련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2025.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금전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자청한 해명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해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도민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의 양액 재배 시범사업에 대해 "윤 회장이 개인 사비를 들여 사업을 진행했고 570만원 적자를 본 것으로 안다"며 "도는 농업기술원을 통해 기술을 제공했을 뿐 사업비는 한푼도 보태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범 사업을 거쳐 도시농부-일하는 밥퍼 사업과 연계해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 진행하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운영하는 사업체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김 지사의 주장이다.
이어 "그동안 윤 회장을 포함한 지역 농민들은 도의 정책에 많은 자문과 도움을 줬지만 특혜는 전혀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이 지역 건설업자를 통해 김 지사의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 산막 설치·수리비용 2000만원을 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30년의 정치 생활 동안 비리·부정·부패·스캔들 하나 없었는데, 충북에 와서 여러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며 "수사나 법정에서 모두 밝힐 것이고 도민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 수사와 함께 오송참사 국정조사 과정에서 위증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언급하며 "아직은 정치적 보복, 정치적 탄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경찰 수사와 같은) 몇몇 일들의 상황이 계속되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중대한 결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영향을 줘서 충북에 고통을 주는 상황이 오면 대응을 생각한다는 뜻"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지난 4월과 6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윤두영 회장 등에게 1100만 원의 돈봉투를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김 지사를 소환 조사한 경찰은 김 지사의 뇌물 수수 여부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 지사의 괴산군 청천면 동향인 윤 회장이 도 산하기관인 농업기술원 주관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한 점에서 김 지사의 행정적 특혜 제공을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김 지사의 괴산군 청천면 동향인 윤 회장이 김 지사의 산막 설치·수리비용을 댄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전인 2022년 7월 고향인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 산막을 보유한 뒤 2023년 초 불법 증축 논란에 휩싸인 건물 1개동을 철거했다. 현재는 2층 건물 1개동과 컨테이너 1개동이 남아 있다.
경찰은 이 산막 설치·수리에 들어간 돈의 출처와 직무 관련성·대가성 여부를 상세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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