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산업부, APEC 계기 아태–글로벌 경제체와 통상 가교 역할 강화

등록 2025.10.30 15:48:03수정 2025.10.30 19:2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니·태국·캐나다·뉴질랜드·홍콩·WTO 등과 양자면담

FTA 협상 가속화·기업 애로·다자통상 공조 강화 논의

[서울=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경북 경주시 소노캄에서 수파지 수툼뿐 태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기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5.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경북 경주시 소노캄에서 수파지 수툼뿐 태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기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5.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산업통상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글로벌 경제체와의 통상 가교 역할을 강화했다.

산업부는 30일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주요 경제체와 연쇄 양자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우리 기업의 애로를 제기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국가 표준 SNI(Standard National Indonesia) 인증제도 개편으로 우리 가전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관련해, 추가 시행유예 및 인증기관 확대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국내 에너지 기업이 LNG 장기계약에 따른 도입 물량을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023년 1월부터 발효된 '한–인도네시아 CEPA'가 양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 CEPA 공동위원회 등 개최를 통한 경제협력 사업 확대, CEPA 활용률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수파지 수툼폰 태국 상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태국 CEPA'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태국은 GDP 기준 아세안 3위의 역내 경제대국이자 제조업 허브로, 우리 기업 400여곳이 진출해 있다.

여 본부장은 조속한 타결을 위해 우리 측 핵심 수출 품목의 시장개방 확대를 위한 수툼폰 장관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 설계·건조 역량을 강조했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사업을 양국 간 안보 협력뿐 아니라 산업·에너지·해상광물·첨단기술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기로 보고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캐나다가 부과 중인 철강 저율할당관세(TRQ) 관련 우리 업계 우려를 전달하고, 양국 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경북 경주시 소노캄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5.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경북 경주시 소노캄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5.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 본부장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WTO가 위기를 극복하고 적실성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원활화 협정 등 복수국 간 협정 및 중견국들의 협력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3월로 예정된 제14차 WTO 각료회의에서 WTO 개혁 관련 실용적 성과와 도출이 필요함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 인재의 WTO 사무국 진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토드 맥클레이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통상·투자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교역 확대 및 다자통상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교역 확대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고, 향후에도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다자통상 협력 채널을 통해 디지털·공급망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존 덴튼 국제상공회의소(ICC)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전자세관 도입 등을 통한 무역원활화, 디지털 무역 표준화, 스타트업·중소기업 등 민간 부문 역량 강화를 비롯한 한국과 ICC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14차 WTO 각료회의에 대해서도 WTO가 무역 규범 제정, 분쟁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플랫폼이 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알저넌 야우 홍콩 상무경제발전국 국장과의 면담에서 한국과 홍콩이 긴밀한 교역·투자 협력을 이어 왔음을 평가하면서 홍콩 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측은 다자 통상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미·중 갈등, 핵심 산업 공급망 재편, 디지털 통상규범 확산 등 국제 통상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역내 교역·투자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통상 질서 형성 과정에서 아태와 세계를 잇는 가교 국가로서 역할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주요 경제체 고위급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아태지역과의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현지 진출기업 애로 해소, FTA 네트워크 확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혓다. 

[경주=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경북 경주시 소노캄 경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0.30. 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경북 경주시 소노캄 경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