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딜 성수기 올까…"빅파마 사업개발 활동 활발"
매 4분기 거래 규모크고 많아
지난달 이은 빅파마 인수계약
중국 바이오텍도 눈여겨봐야
![[서울=뉴시스] 미국의 관세 정책, 약가 인하 이슈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한층 완화되며 빅파마의 사업개발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27/NISI20241227_0001738812_web.jpg?rnd=20241227172812)
[서울=뉴시스] 미국의 관세 정책, 약가 인하 이슈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한층 완화되며 빅파마의 사업개발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미국의 관세 정책, 약가 인하 이슈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한층 완화되며 빅파마의 사업개발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곧 인수합병(M&A), 라이선싱 등 딜 증가로 이어지며 바이오텍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미래에셋이 발간 월간리서치 '글로벌 헬스케어 처방전'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는 전통적으로 글로벌 바이오텍 딜 성수기로 여겨진다. 연말·연초 빅파마들이 성장 전략 소개를 앞두며 사업개발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4년 내 총 계약 규모 3억 달러 이상의 딜을 분기별로 분석한 결과, 매년 4분기의 거래 규모 및 건수가 타 분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4분기에는 약 80건에 육박하는 딜이 체결됐으며, 거래 총액은 약 200억 달러에 달했다.
월별로는 10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거래가 증가하는 패턴이 관찰됐다. 보고서는 올해 역시 이러한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의약품 산업 특성상 빅파마들은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만료 시점을 앞두고 이를 보강할 수 있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자 한다. 오는 2029년까지 주요 글로벌 의약품들의 특허 절벽이 본격화되며 이러한 니즈는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글로벌 빅파마의 대규모 거래들이 이어졌다. 노바티스는 RNA 치료제 개발 기업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120억 달러(약 17조4500억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바이오 기업 아케로 테라퓨틱스와 최대 52억 달러(약 7조5600억원)에 인수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화이자와 노보 노디스크간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멧세라 인수 쟁탈전이 벌어졌다. 멧세라 인수를 추진 중인 화이자의 딜에 노보 노디스크가 더 큰 금액을 부르며 뛰어든 것이다. 화이자는 이에 반발하며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멧세라는 국내 디앤디파마텍의 경구 펩타이드 전달 플랫폼(ORALINK) 기술을 활용해 경구형 후보물질 'MET-097o'와 'MET-224o'를 개발 중이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올해 4분기 다수의 딜을 통한 미국 중소형 바이오텍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바이오텍의 기술이전이 지속되는 양상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올해에만 중국발 대형 라이선스 거래가 20건 이상 성사됐으며, 이 중 화이자의 3S바이오(3SBio), 다케다와 이노벤트바이로직스 간 계약은 선급금만 각각 10억 달러(1조4500억원)를 상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제약사들의 임상 데이터 신뢰성 향상과 신속한 협상 속도가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 바이오산업은 제네릭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임상 데이터 신뢰성·글로벌 협상력·혁신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올해 선급금 5000만 달러(727억4500만원) 이상 거래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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