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0.9%·내년 1.8% 성장 전망…"소비 중심 완만한 경기 개선"
한국개발연구원,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올해 0.8→0.9% 내년 1.6→1.8%…성장률 전망치 상향
"소비 개선으로 내수 부진 완화…수출 완만한 증가세"
"내년 수출 증가세 둔화…내수 중심 완만한 경기 개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상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2025.09.2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1/NISI20250921_0020986164_web.jpg?rnd=20250921132107)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상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2025.09.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임하은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 내년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비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KDI는 1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제시했다. 지난 8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 때보다 올해(0.8→0.9%)와 내년(1.6→1.8%)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조정했다.
최근 정부의 확장재정정책 등으로 소비 중심의 내수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경기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소비가 개선되면서 점차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올해의 경우 8월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반도체 경기가 훨씬 좋았던게 상향 배경이다. 내년에도 반도체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8월에 예산안이 발표됐는데 우리 생각보다는 좀 더 확장적으로 재정이 편성되면서 그 부분도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비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유지했다. 4분기 성장률이 -0.1%만 기록해도 올해 성장률이 1%를 넘을 수 있는 상황에서 0%대 성장률을 유지한 것이다.
정규철 부장은 올해 성장률 0.9%를 전망한 이유에 대해 "전기보다는 4분기가 더 낮다고 보고 있다. 3분기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정부의 재정 지원과 소비쿠폰 지급이 집중됐던 측면이 있다. 그 부분이 일부 조정되는 정도다"라며 "4분기에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한다고 하더라도 경기가 나빠진다고 해석하기 어렵고 등락하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KDI 정규철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과 김지연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KDI는 2026년 국내 경제는 수출이 둔화하지만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11.11.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21053306_web.jpg?rnd=20251111145507)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KDI 정규철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과 김지연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KDI는 2026년 국내 경제는 수출이 둔화하지만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총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6%, 내년 2.0%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1.3%, 내년 1.6%로 높아진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2.5%, 내년 2.0%를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올해 9.1% 감소한 뒤 내년에는 2.2%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 증가율은 올해 4.1%, 내년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증가율은 올해 3.9%, 내년 1.9%를 제시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1159억 달러에서 내년 1037억 달러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관세정책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내년에는 통상 갈등 등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면서 우리 수출 증가세도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시장금리 하락세,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소비가 개선되는 가운데, 누적된 건설수주가 시차를 두고 부분적으로 건설투자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1989364_web.jpg?rnd=20251111163000)
[서울=뉴시스]
분기별로 보면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 0.3%에서 하반기 1.5%로 높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2.1%까지 상승한 뒤 내년 하반기에는 1.6%로 둔화되는 흐름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6만명에서 올해 17만명으로 개선된 뒤 내년에는 15만명으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2.1%, 내년 2.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치(2.0%)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번 전망의 위험 요인으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꼽았다.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통상협정 세부사항, 미국 내 법적 이슈 등에 따라 우리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한미 무역협정 진전과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 수출품목에 적용되는 관세율과 적용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며 "광범위한 관세 부과에 대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통상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10.30.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21036954_web.jpg?rnd=20251030131243)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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