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0명 중 8명 "신약 개발돼도 쓸 수 있어야 비로소 혁신"

등록 2025.11.17 16:47:48수정 2025.11.17 17:0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신약 혁신성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84% "신약개발 후 접근성 보장돼야"

경제적 부담·정보 부족 큰 장애요인

[서울=뉴시스] 신약 혁신성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사진=비원메디슨 제공) 2025.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약 혁신성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사진=비원메디슨 제공) 2025.1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국민 10명 중 8명은 신약이 개발돼 치료 효과만 뛰어난 것으론 충분하지 않으며, 실제로 환자가 접근해 사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혁신'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설문조사 전문기관이 엠브레인이 실시한 '신약 혁신성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신약 개발 후 접근성까지 보장돼야 혁신'이라고 답했다.

'경제적 이유로 사용할 수 없다면 혁신이 아니다'라고 답한 비중은 전체의 82.7%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69.7%는 '신약 사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큰 장애요인은 '경제적 부담'(54.2%)과 '정보 부족'(52.2%)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족이나 본인이 암 또는 중증질환을 겪어 본 응답자의 47%는 '신약 치료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그 중 74%는 '신약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혁신 신약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주체로는 정부(89%)가 꼽혔다. 의료진(83.5%)과 제약사(64.2%)가 그 뒤를 이었다.

정량조사 이후 진행된 심층 인터뷰에서 정부, 제약업계, 환자단체,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은 신약의 혁신이 환자에게 실제로 닿기 위해서는 제도와 산업, 그리고 사회 전반의 협력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약가·급여 제도의 구조적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현재의 제도가 20년 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문 인력 부족과 심사 절차 지연이 신약 접근의 주요 병목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중증질환 중심의 재정 구조 전환, 절차의 예측 가능성 강화, 그리고 환자 상황을 반영한 급여 기준의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신약 공급 생태계 구축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지연 엠브레인 리서치 사업부 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은 신약의 혁신을 기술적 성과를 넘어 실제 환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지혜 비원메디슨코리아 대표는 "당사가 브루킨사와 테빔브라의 빠른 급여 도입을 이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상 개발의 내부화를 통한 연구 기간 단축과 효율적 운영 모델이 있었다"며 "정부와 의료진, 환자단체 등 모든 주체가 함께 행동하고 협력할 때 혁신이 환자에게 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글로벌 제약사 비원메디슨의 후원으로, 국민의 신약 접근성 인식과 개선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암 또는 중증질환 환자 및 보호자 200명 이상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