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두근거리고 속은 답답"…어떤검사 받아야 하나요?
간헐적 부정맥 증상 의심 시, 심장내과 '홀터검사'
![[서울=뉴시스] 이유없는 두근거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의료진으로부터 홀터 검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수원나누리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1/20/NISI20251120_0001998498_web.jpg?rnd=20251120162347)
[서울=뉴시스] 이유없는 두근거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의료진으로부터 홀터 검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수원나누리병원 제공)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정맥은 심장이 너무 빠르게(빈맥), 너무 느리게(서맥), 혹은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정상 심장박동은 분당 60회~100회 사이를 유지하지만, 맥박이 60회 미만이면 서맥, 100회 이상이면 빈맥으로 분류된다.
권성진 수원나누리병원 심장내과 부장은 "운동이나 커피, 알코올 섭취 등으로 일시적으로 심장박동이 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기능 저하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심부전이나 뇌졸중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강씨처럼 두근거림이나 흉통을 자주 느끼더라도 일반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일반 심전도는 약 10~30초 동안의 짧은 시간만 측정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순간에 검사하면 부정맥을 놓칠 수 있다. 특히 특정 시간대에만 나타나는 간헐적 부정맥은 일반 심전도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워 ‘증상은 있는데 검사 결과는 정상’이라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검사 방법이 홀터검사다. 홀터검사는 소형 기기를 가슴에 부착한 채 24시간~48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며 심전도를 연속 측정하는 방식으로 활동 중이나 수면 중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심장 리듬 변화를 상세하게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일반 심전도로 포착되지 않았던 간헐적 부정맥을 발견할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난 시점의 심전도 변화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권성진 수원나누리병원 심장내과 부장은 "두근거림이 반복되거나 이유 없는 어지러움,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맥박은 초기 부정맥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특히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정기적인 심장 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정맥은 조기 발견만으로도 심부전이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반복되는 두근거림이나 흉통이 있는데도 일반 심전도에서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홀터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