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숙련도따라 좌우되는 '간질환'…AI가 94% 찾아낸다[빠정예진]
인체 장기 중 가장 큰 간…해독·면역 조절 등 500여 가지 기능
간이 보내는 경고신호는 미약…70% 손상에도 정상기능 수행
초음파 검사 한계 극복한 삼성메디슨 R20…AI로 의료진 지원
![[서울=뉴시스] 삼성메디슨은 지난 9월 대한영상의학회 (KCR 2025)를 통해 영상의학과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20을 국내에 공개했다. R20은 간 지방 정량 측정 AI 기반 기능을 통해 정밀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티에이아이 (TAI·Tissue Attenuation Imaging)는 초음파 신호를 간세포 내 지방에 의해 약해지는 정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지방간 변화를 평가한다. (사진=삼성메디슨 제공) 2025.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1/NISI20251121_0001999037_web.jpg?rnd=20251121101031)
[서울=뉴시스] 삼성메디슨은 지난 9월 대한영상의학회 (KCR 2025)를 통해 영상의학과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20을 국내에 공개했다. R20은 간 지방 정량 측정 AI 기반 기능을 통해 정밀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티에이아이 (TAI·Tissue Attenuation Imaging)는 초음파 신호를 간세포 내 지방에 의해 약해지는 정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지방간 변화를 평가한다. (사진=삼성메디슨 제공) 2025.1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쁜 장기 중 하나다. 해독과 영양소 대사, 면역 조절 등 500가지가 넘는 기능을 묵묵히 수행하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간은 인체 내에서 가장 큰 고형 장기로, 정상인의 경우 체중의 약 2%를 차지한다. 그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기능으로 우리 몸을 지킨다.
먼저 간은 단백질과 같은 필수 영양소를 생성하고 저장하는 저장고 역할을 한다. 동시에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해 체내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한다. 또, 간은 쓸개즙을 만들어 소화를 돕고, 면역세포를 통해 세균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어 기능까지 담당한다.
하지만 간이 보내는 경고 신호는 매우 미약하다. 간 조직의 70%가 손상돼도 특별한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실제로 간 조직이 30%만 남아있어도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한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이유다.
간은 복부 내에서 크기가 크고 균질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잘 관찰할 수 있는 장기다. 혈관 구조와 병변의 대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방간, 간경변,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의 조기 발견에 초음파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초음파 검사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환자의 비만도나 장내 가스 등으로 인해 영상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간 초음파는 널리 사용되면서도 동시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발전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분야다.
삼성메디슨이 지난 9월 대한영상의학회 (KCR 2025)를 통해 국내 공개한 영상의학과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20은 일관된 진단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진을 지원해 관련 역량을 개선했다. R20의 핵심 기능인 라이브 리버 어시스트(Live LiverAssist)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기술이다.

라이브 리버 어시스트는 간 관련 관심 영역을 자동으로 분할할 때 단면 분할 정확도(Dice-Score) 0.94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구현한다. 또, 측정 오차율은 5% 이하로, 의료진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정량 분석 결과를 제공해 진단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R20은 간 지방 정량 측정 AI 기반 기능을 통해 정밀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티에이아이 (TAI·Tissue Attenuation Imaging)는 초음파 신호를 간세포 내 지방에 의해 약해지는 정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지방간 변화를 평가한다. 티에스아이 (TSI·Tissue Scatter distribution Imaging)는 조직 산란 분포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지방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에스-쉬어웨이브 이미징 (S-Shearwave Imaging)은 비침습적으로 유방, 간, 근골격계 등 다양한 부위의 조직 및 병변 탄성도를 평가할 수 있다. 부위에 따라 색으로 구분된 영상 화면과 정량화된 수치, 관심 영역(ROI)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의료진이 유방 및 간질환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에스-쉬어웨이브 이미징 검사 과정에서 가장 적합한 영상과 측정 위치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이지에스더블유아이(EzSWI™)는 업무 효율을 높인다. 이지에스더블유아이(EzSWI)는 수동 입력 대비 반복적인 키 입력을 약 70% 줄여 의료진이 간편하고 편안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재영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간은 초음파 검사로 가장 자주 평가되는 장기이자, 동시에 AI 기술과 첨단 초음파 기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AI 기능과 최신 고급 기능이 탑재된 R20이 진료 현장에 도입돼 간초음파의 진단 정확도와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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