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에 긴장한 서울시…고층건물 긴급 안전조사
모든 초고층 건축물 대상 민·관 합동 훈련
![[서울=뉴시스] 2024년 잠실 롯데타워 초고층 건축물 화재 대피훈련. 2025.11.28.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8/NISI20251128_0002005794_web.jpg?rnd=20251128183443)
[서울=뉴시스] 2024년 잠실 롯데타워 초고층 건축물 화재 대피훈련. 2025.11.28.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 '웡푹코트'에서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화재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홍영근)는 "최근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고층 건축물에 대한 긴급 화재 안전 관리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시 내 고층 건축물은 949개동이다. 이 중 초고층 건축물은 32개동이다. 고층 건축물 건설 현장은 36개소다.
고층 건축물은 30층 이상 또는 높이 120m 이상인 건축물, 초고층 건축물은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인 건축물을 뜻한다.
시는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긴급 화재 안전 관리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건설 현장 36개소 전수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 안전 조사를 실시한다. 임시 소방 시설 설치, 관리 사항, 화기 취급 등 공사장 화재 안전 관리 사항을 점검한다.
모든 현장에 관리자급 소방 공무원을 지정해 월 1회 이상 화재 안전 관리 현장 점검과 공정률별 중점 관리 사항 지도를 병행한다.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전 대상(949개동)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안전 관리 서한문'을 발송한다.
고층 건축물 설계 단계에서는 '서울특별시 성능 위주 설계 가이드라인' 기준을 적용한다.
성능 위주 설계란 법령상 대상이 되는 고층 건축물 화재 위험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화재 안전 성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주요 검토 사항은 피난 안전 구역 적정성, 소방 배관(기계, 전기) 이중화, 고가수조 방식 적용,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이다.
고층 건축물 공정률 80% 이상인 경우 전체 건축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완공 이후 사용 중인 고층 건축물에 대해서는 화재 안전 조사를 통해 소방 안전 관리 이행 사항 적정 여부, 소방 시설과 피난·방화 시설에 대한 적정 유지 관리 여부 등을 확인한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에서 반기 1회씩 민·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피난 안전 구역 활용, 방화문 관리, 초기 대응 절차 등을 다루는 실전형 교육을 강화한다.
화재 발생 시 고층 건축물 방재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소방대원의 방재실 합동 근무를 반기 1회 추진한다.
살수기(스프링클러) 설비 미설치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는 화재 안전 대책을 병행한다.
입주민 참여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해 '문 닫고 대피', '살펴서 대피' 등 화재 대피 요령과 방화문 관리 중요성 등을 교육한다.
어린이, 홀몸노인 등 화재 안전 취약자 거주 세대에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2만7395세대)와 주방 자동 소화 장치(1000세대)를 보급한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고층 건축물은 화재 시 대형 인명 피해 우려가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 관리자뿐만 아니라 입주자 모두의 관심이 필수"라며 "서울시는 현장 중심의 촘촘한 화재 안전망 구축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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