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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농번기 공동급식사업‘ 47개 마을서 마무리

등록 2025.12.01 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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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7개 마을 1655명 공동급식 지원

정선군의 2025년산 공공비축미·친환경 벼 매입 모습.(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군의 2025년산 공공비축미·친환경 벼 매입 모습.(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올해 추진한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을 관내 47개 마을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단순한 급식 지원을 넘어, 농업인의 삶을 지탱하고 마을 공동체의 뿌리를 다시 잇는 지역 맞춤형 농정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선군은 올해 총 2억8000만 원을 투입해 47개 마을, 1655명의 농업인에게 공동급식을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참여 인원이 66%나 늘어난 것은 사업 효과를 체감한 농업인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특히 농번기마다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홀몸 어르신, 가사·영농을 병행해야 하는 여성 농업인, 그리고 고령 농업인들에게는 공동급식이 “일손 하나 늘어난 것 같은” 실질적 도움으로 작용했다. 영농 현장에서는 “밥 걱정이 줄어드니 작업 효율이 확 올라갔다”는 반응도 나온다.

정선군의 공동급식은 단순한 식사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조리와 운영을 마을이 함께 맡으며 자연스레 품앗이 문화가 복원되고, 식사 시간은 농업인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마을 현안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한다.

사업은 2019년 10개 마을에서 첫발을 뗀 이후 매년 확대돼, 올해까지 누적 참여 농업인 수가 6700여 명을 기록했다. 급식 운영 점검, 식품 위생 관리, 조리원 교육 등 안전성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져 농업인들의 신뢰를 높였다.

농촌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과제 중 하나는 일손 부족이다. 고령화, 인구감소, 외국인 노동자 수급 불안정이 겹치면서 농번기마다 긴급 대응에 내몰리기 일쑤다.

정선군은 공동급식이 “일손 부족 문제의 보이지 않는 해결책” 역할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식사 준비 시간을 줄여 영농 집중도를 높이고, 농업인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레 작업 품앗이도 더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정선군은 앞으로도 농번기 공동급식과 같은 생활밀착형 농업 정책을 확대해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촌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전상근 정선군 농업정책과장은 “농번기 공동급식은 밥을 제공하는 사업을 넘어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농정의 핵심 축”이라며 “농업인들의 부담을 덜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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