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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학운위 "박진희 도의원 사퇴를"…행감 발언, 개인 보좌관 부적절

등록 2025.12.02 13:33:31수정 2025.12.02 14: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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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하지 않으면 낙선 운동 펴겠다"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 회원들이 2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박진희 도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5.12.02.kipoi@newsis.com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 회원들이 2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박진희 도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도교육청 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과 개인 보좌관 논란을 부른 박진희(더불어민주당·비례) 도의원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 도의원이 의회 회기 중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학부모들로 구성된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청주학운위)는 "사퇴하지 않으면 낙선 운동까지 펴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할 모양새다.    

청주학운위는 2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 직원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사건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한 압박과 공적 권한의 부적절한 행사에서 비롯된 구조적 비극"이라며 "박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퇴를 비롯해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의 감사 질의가 공익 목적이고, 부여된 정당한 권한이었다 하더라도 권한은 적법성, 적절성을 갖출 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발언 방식과 태도, 특정 직원에게 집중된 강압적 질의는 결코 공익과 거리가 멀고 권한 남용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법에도 근거가 없는 사이비 보좌관 고용과 권력 나눔 문제는 박 의원 본인이 책임져야 하고, 교육 가족과 도민에게 위임받은 의원직을 내려놓는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번 사안을 개인적 억울함이나 정치적 계산으로만 바라본다면, 교육가족과 도민이 받은 상처는 절대 회복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 본청 대상 행감에서 교육청 특정 부서의 과거 특근매식비 부정 사용, 공용 물품 관리 소홀 등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이 2022년에 발생한 사안을 2025년도 행감에서 짚자 표적감사 논란이 일었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주무관은 이튿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교육청, 직속기관 간부와 6급 이하 공무원들은 박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반발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도의회 430회 3차 교육위원회에서 "이번 사태를 통해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절감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피감 기관 공무원 한 분 한 분의 인격을 존중하고 상호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민주적이고 건강한 행정사무 감사 문화를 만들겠다"면서 "감사 방식과 태도, 소통의 모든 측면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보며 공무원이 존중받고 소신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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