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향하며 80년 광주 떠올려" 이 대통령 5·18 의의 되짚었다
"12·3계엄 당시 5·18가두방송 떠올려 '국회 와 달라' 호소"
민주항쟁사·K-민주주의 언급 때에도 5·18 항쟁 의의 강조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03.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21083655_web.jpg?rnd=20251203105618)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0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년 전 12·3 비상계엄 직후 국회로 향하면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두 방송을 떠올렸다며 오월 광주 정신의 의의에 대해 거듭 되짚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장면을 보고 국회로 달려오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역사적 장면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전남도청으로 쳐들어온다', '시민 여러분 전남도청으로 모여주십시오'라고 방송했던 한 여성의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똑같은 심정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군사 쿠데타를 막을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국민, 국민의 힘 뿐이다. 국민들이 현장에 같이 있어야 쿠데타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국회로 와 달라'고 방송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당시 국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소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 저희도 목숨을 바쳐 이 나라 민주주의를 꼭 지켜내겠다'며 호소한 일을 외신에 소개하면서 5·18 가두방송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실제 국민들은 국회로 와 맨몸으로 군인들의 총칼을 막아섰고 결국 쿠데타 진압의 단초를 제공했다. 국회가 형식적 권한을 행사했지만 실질적 힘은 국민 속에서 나왔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4·19혁명으로 이승만 독재가 무너졌고, 아주 긴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이 있었지만 그 후 1980년 모두가 기억하는 5·18민주화운동이 있었다. (항쟁은) 잠시 실패했지만 결국 1987년 민중항쟁으로 결국 국민들의 주권의지가 관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직접 행동하되 평화적으로 아름답게 한다. 끊임 없이 직접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남의 일이라고 외면하지 않는다. 80년 5월 광주에서도 군대가 먼저 총질해서 벌어진 일이지, 시민들이 먼저 폭력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5·18부터 87년 민중항쟁, 촛불혁명, 빛의 혁명으로 이어지는 K-민주주의의 평화적 투쟁 역사를 강조했다.
한편 45년 전 신군부의 권력찬탈용 계엄령에 맞서 싸웠던 5·18항쟁은 12·3 계엄을 계기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의로운 시민 항쟁으로서 그 헌정사적 의의가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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