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내년 상반기 중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 추진할 것"

구윤철,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기재부 업무보고

"싱가포르 테마섹·호주 퓨처펀드 등 벤치마킹"

구윤철 "한미전략투자공사·기금도 설립할 것"

"금산분리 지주회사 규제 특례 마련할 것"

[세종=뉴시스] 사진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재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라이브 캡처)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재부 업무보고에서 "1300조원에 이르는 국유재산을 적극 관리해 그 가치를 극대화하며 국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초혁신 조달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국부증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형 국부펀드설립을 추진해 국부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증식해 미래세대로 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 같은 한국형 국부펀드를 내년 6월까지 설립할 예정이라며, 싱가포르 테마섹(Temasek)과 호주 퓨처펀드(Future Fund)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마섹은 정부 보유 기업 지분을 기반으로 한 '지주회사형 국부펀드'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장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호주 퓨처펀드는 공무원 연금 지급 부담 완화를 위해 조성된 '특정 목적형 기금'으로, 독립적 투자위원회 중심의 안정적 운영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단위의 투자를 안 하는 것은 아닌데 지금은 지원하고 보충하는 수준이었다면 우리도 적극적으로 개별기업, 단위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단위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부펀드를 만들겠다는 얘기가 사업 계획에 있는데 준비 잘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구 부총리는 이날 대미 투자와 관련해 "한미전략적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해 한미전략투자공사와 기금을 설립하고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사업이 선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국한테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뺏기는 게 아니냐는 걱정과 의심을 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상업적 합리성이란 점은 명확하게 지켜나가야 할 거 같다"며 "개별기업이 하기 어려운 국가단위의 투자를 우리가 스스로 해야 될 거를, 관세협상 과정에서 반강제적으로 하게 됐는데 기회로 만들어서 제대로 투자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구 부총리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와 관련해서도 "첨단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방투자와 연계해 지주회사 규제 특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금산분리 (원칙은) 그대로 지키는데 초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자원 확보를 위해 특례 규정을 만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구 부총리는 "금산분리 정신에는 전연 손을 대지 않는다"며 "대신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자금조달을 통해서 할 수 있도록 금융적인 측면에서 규제를 완화해 주겠다는 그런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라이브 캡처)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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