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재 작가, 에세이 '산골기자' 출간…현장 분투·성찰 담아
강원도민의 따뜻한 삶의 가치 기록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도 산골에서 외길 기자 인생을 걸어온 신효재 작사가 현장에서 분투와 성찰을 담은 에세이 '산골기자 Hyojae Shin 1'을 출간했다.
'산골기자 Hyojae Shin 1'은 서울에서 강원도로 이주한 한 여성 기자가 혹독한 언론 세계 속에서 겪은 문화적, 직업적 어려움과 사건, 사고, 미담과 정으로 살아가는 강원도민의 따뜻한 삶의 가치를 기록한 작품이다.
저자는 인구절벽과 고령화가 심각한 강원도에서 농가의 불씨 사고, 전통시장 배춧값, 아기울음소리 같은 생활 밀착형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인터넷도 터지지 않는 산골 오지에서 홀로 취재하거나 인터뷰에 서툰 고령의 주민들과 함께 보내며 정을 나누는 과정 등 기자라는 직업의 고뇌를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서는 단순한 기자 일기를 넘어 강원도의 주요 이슈를 기자의 시선으로 조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평창 땅 불법 벌채 문제를 취재하며 올림픽 이미지 손상 가능성을 짚었던 경험, 대선 후보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강원도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던 현장 기록이 생생하게 담겼다.
또 원주 아카데미 극장 철거 논란을 통해 개발 논리와 문화적 가지의 충돌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원주 밥상공동체의 무료 급식과 연탄나눔, 한 살림운동 등 강원도에서 시작된 나눔 문화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횡성 한우 축제, 평창송어축제 등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축제 현장에서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지역 경제의 현실과 바가지 논란까지 솔직하게 기록했다.
현재 머니투데이방송 강원취재본부장인 신 작가는 뉴스1 강원취재본부장을 역임했다.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석사를 수료했으며 포토에세이 '대충 살아도 돼' 등 다수의 저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효재 작사는 "산골에서의 기자 생활은 산불이 나면 산불을, 태풍이 오면 빗속에서 어부들의 삶을 취재해야 하는 부와는 거리가 먼 생활"이라며 "그러나 그 속에서 누리는 힐링과 치유, 그리고 사람으로 얻는 정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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