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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증권 목표주가 '고공행진'

등록 2025.12.26 06:01:00수정 2025.12.26 0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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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장 인수·1조원대 수주 낭보

연간누적 수주금액 6조원 돌파

증권가 목표주가 220만원 상향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1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미국 생산시설 인수와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 등 잇따른 호재로 주목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2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생산시설 인수는 향후 가파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달러(약 413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록빌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해당 시설에서 생산중인 기존 제품에 대한 계약을 승계하며, 대규모 위탁생산(CMO)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회사는 기존 생산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대 등 추가 투자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서근희·신수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트럼프 행정부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미국 현지 생산을 선호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규 수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1조22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 3건을 체결해 공시했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공개이며, 계약 기간은 2030년 말까지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누적 수주금액 6조8190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초로 6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미국 '생물보안법'의 공식 발효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2026년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증권가는 해당 법안이 발효됨에 따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고 이원화된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체 공급자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해주·이다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견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진출, 송도 6공장 착공 그리고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공장의 가동률 개선 역시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제시됐다. 제4공장의 풀가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5공장의 램프업 효과가 본격화되며, 매출과 이익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인적분할 이후 CDMO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면서 실적 가시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삼성에피스홀딩스와의 합산 기준 시가총액 100조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 기준으로도 분할 직전인 10월 29일 시가총액 86조9035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이는 순수 CDMO 기업으로서의 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마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82조8608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는 17조716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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