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예고 후 호가 낮춘 급매물 몇몇 나왔지만, 아직은…
압구정현대·마래푸 등 최고가 대비 수억 낮은 호가 매물 등장
거래 성사 안되면 매물 회수·증여 전환…'매물 잠김’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12.26.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21106693_web.jpg?rnd=2025122610402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6777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히기 전인 22일(5만6216건)보다 약 1% 증가했다. 증가세는 강남3구와 용산·성동구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송파구 매물은 같은 기간 3471건에서 3633건으로 4.6% 늘었고, 서초구는 6197건에서 6392건으로 3.1% 증가했다. 강남구(2.2%), 용산구(2.6%), 성동구(2.4%)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남권 대표 단지에서는 실거래가보다 낮춘 매물도 등장했다. 압구정동 현대1·2차 전용 161㎡는 최근 실거래가 86억원보다 4억원 낮은 82억원에 호가가 나왔다. 압구정현대 6·7차 전용 157㎡ 역시 지난해 신고가(89억원) 대비 6억원가량 낮은 83억원대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압구정현대3차 전용 82㎡는 지난해 11월 60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57억 원대 급매가 등장했다.
강남 외 지역에서도 일부 가격 조정이 관측된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최고가 27억원 이후 최근 25억원대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도 다주택자의 매도 상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본격적인 가격 하락의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한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제한된 데다, 강남·용산 일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를 낀 매물의 경우 단기간 내 거래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까지 100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매도 가능한 물량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일부 소화되거나 호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증여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시장에 유통 가능한 매물이 다시 줄어드는 ‘매물 잠김’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압박으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는 있지만, 제도와 금융 규제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흐름이 장기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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