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쾌거에도 세계와 큰 격차…류지현 감독 "투수 육성 고민해야"[일문일답][2026 WBC]
17년 만에 8강 진출했지만…도미니카에 콜드게임 패
"도미니카전에서 준비한 것들 결과로 나오지 않아"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6 WBC 8강의 성적을 거둔 야구 국가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2026.03.16.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21209796_web.jpg?rnd=20260316065817)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6 WBC 8강의 성적을 거둔 야구 국가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2026.03.16. [email protected]
류지현 감독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떠나서 야구계 전체가 프로, 아마추어 투수 육성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한다"며 "지금 명확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전체적인 공감대가 있을 것이다. 공감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2026 WBC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첫 경기 체코전을 11-4로 승리한 뒤 일본에 6-8, 대만에 4-5로 석패했으나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호주, 대만과 성적이 같았지만, 호주전에서 5점 차 이상, 2실점 이내의 승리를 거두며 세 팀 간 최소 실점률에서 가장 앞서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3년을 시작으로 2017년, 2023년까지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던 한국은 마침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14일(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초호화 군단'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준결승에서 0-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는 충격적인 결과와 마주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확연한 실력 차를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류지현 감독은 "2라운드(8강)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부분들이 결과로 나오지 않았다"며 "그런 면에서 숙제를 떠안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6 WBC 8강의 성적을 거둔 야구 국가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2026.03.16.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21209795_web.jpg?rnd=20260316065817)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6 WBC 8강의 성적을 거둔 야구 국가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2026.03.16. [email protected]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얻은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1라운드를 돌이켜 보면 기쁨도, 실망도 있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 호주전에서 팀이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굉장히 좋은 성과다. 그럼에도 2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부분들이 결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숙제를 떠안았다. 대표팀을 떠나서 야구계 전체가 프로, 아마추어 투수 육성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 명확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전체적인 공감대가 있을 것이다. 공감과 협업이 필요하다."
-도미니카공화국전이 끝난 뒤 선수단에 어떤 말을 해줬나.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오늘 귀국을 안 하고 미국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 전체 미팅을 했었다. '고생했고 고맙다'는 얘기를 했다. '이번 대표팀은 잡음 없이 분위기가 좋았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지난 11월 평가전부터 1월 사이판을 거쳐 3월 대회까지 너무 행복했고, 고마웠다."
-특별히 고마운 선수나 감독님만의 최우수선수(MLB)가 있는가.
"손주영이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 내 마음속에는 늘 30명이 함께 했다. 선수 30명 모두에게 감사하고,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팀 닥터, 현장 스태프, KBO 직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움직였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으로서 굉장히 고맙다. 굳이 MVP를 뽑으면 노경은이다. 최고참인 노경은이 많은 일을 해줬다. 궂은일을 해주면서 결과까지 냈다. 굉장히 모범적인 사례다. 감독으로서 울림을 느끼게 해준 선수다."
-한국계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공을 들였는데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지난해 3월 선수들을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교감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한국 대표팀에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였다. 그 이후에는 성적까지 확인하고 결정을 내렸다.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선수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공감했다. 한 팀이 됐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 헤어질 때 '굉장히 고맙다'고 말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지만, 헤어질 때 서운함을 느끼지 않게 끝까지 배웅했다."
-이번 WBC에서 가장 감명 깊었거나 기억에 남는 경기는.
"호주전이다. 경기가 끝난 후 나도 감격에 겨워서 눈물을 흘렸다. 인생 경기였다.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진정성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어려울 때 힘을 모아서 그런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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