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떠난 자리, 25개 기업이 채웠다…수원이 돌아오고 있다[초점]
취임 첫날 1호 결재가 투자협약
반도체·바이오·방산까지 업종 다변화
새빛펀드 7600억·경제자유구역 추진
![[수원=뉴시스] 지난해 11월 열린 수원기업새빛펀드 비전선포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4.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4/30/NISI20240430_0001538818_web.jpg?rnd=20240430100223)
[수원=뉴시스] 지난해 11월 열린 수원기업새빛펀드 비전선포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4.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준 수원시장 취임 첫날인 2022년 7월1일 공식 1호 결재 문서를 바이오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투자협약으로 시작한 지 약 3년8개월 만의 성과다.
◇삼성 법인세 '0원'…위기가 전환점 됐다
시가 이같이 기업 유치에 올인하게 된 배경은 재정 위기였다. 수원은 삼성전자 본사를 품은 경기도 수부도시로 인구수와 재정 규모 면에서 그동안 도내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 장벽에 막혀 기업들이 잇따라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세수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2024년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가 적자를 내자 법인지방소득세 수입은 '제로'로 떨어졌다. 특정 기업에 기댄 세수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인접 도시들의 약진도 수원을 압박했다. 정부가 용인시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대규모 반도체 투자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재정 규모가 2022년부터 수원시를 앞질렀다. 화성시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 유치에 힘입어 예산 규모가 수원시를 추월했다. 도내 맏형격인 수원시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수원=뉴시스] 이재준 수원시장과 이창원 ㈜케이에스시스템 대표가 4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민선 8기 제25호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6.03.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02077857_web.jpg?rnd=20260306173201)
[수원=뉴시스] 이재준 수원시장과 이창원 ㈜케이에스시스템 대표가 4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민선 8기 제25호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6.03.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장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수원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을 반성하고 첨단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바이오·방산…업종 다변화로 포트폴리오 분산
25호 협약까지 유치한 기업 면면은 다양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래피젠·현대약품 등 바이오·제약 기업을 비롯해 반도체 공정 진단 장비 제조사 BNSR, AI 소프트웨어 기업 프로젝트문,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코윈테크 등 바이오·반도체·AI·물류 분야로 업종이 고루 분포한다. 25호 케이에스시스템은 군용 쉘터와 정밀 가공 분야 방산 강소기업이다.
수원시정연구원은 15개 첨단기업 유치 기준으로 2550억원이 투자되고 생산유발 4817억원, 부가가치유발 1720억원, 취업유발 1746명의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시장은 "25개 기업 유치로 약 2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방세 수입을 확보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빛펀드·경제자유구역…유치를 넘어 생태계로
시는 기업 유치에서 멈추지 않고 정착 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였다. 2024년 출범한 수원기업새빛펀드는 당초 목표 1000억원의 3배를 웃도는 3149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1·2차 펀드를 합치면 7600억원으로 기초지자체 최대 규모다.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수원 경제자유구역 언론브리핑'에서 수원을 글로벌 첨단과학연구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5.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441_web.jpg?rnd=20250625141606)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수원 경제자유구역 언론브리핑'에서 수원을 글로벌 첨단과학연구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5.06.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차 펀드는 수원 소재 19개 기업에 315억4000만원을 투자해 의무투자 약정액의 119%를 초과 달성했다. 새빛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 가운데 타 지역 본사를 둔 4개사가 수원으로 이전을 결정했고 5개사는 수원 내 지점·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재정 건전성 회복세도 가시화하고 있다. 취임 당시 3700억원이던 지방채는 3년간 2300억원을 상환해 현재 1420억원대 수준으로 줄었다.
시는 중장기 목표로 판교신도시 2배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11월 최종 지정을 목표로 개발계획 수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수원 경제 살리기 출발점은 기업 유치"라며 "기업지원 조례, 새빛펀드,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계속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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