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도 못 쉬겠다"…'포켓몬' 행사에 성수동 몰린 4만 인파

인파가 몰린 1일 성수동 거리 사진. 사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서울숲 일대가 포켓몬스터 30주년 기념 행사에 몰린 수만 명의 인파로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장에는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밀집 현상이 나타나 안전 사고 우려가 커졌고, 결국 주최 측은 경찰과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행사를 긴급 중단했다.
1일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성수동 카페거리와 서울숲에서 개최된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에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집중됐다. 오전 10시 30분 무렵부터 "사람이 너무 많아 위험하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소방과 경찰에 빗발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이날 정오 기준 성수 카페거리 일대에 약 4만 명, 서울숲 내부에는 약 12만 명의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집계했다. 총 16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좁은 골목과 공원으로 몰리면서 휴대전화 통신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혼잡이 극심했다.

인파가 몰린 1일 성수동 거리 사진. 사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혼란은 포켓몬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준비된 팝업스토어와 스탬프 랠리 이벤트가 발단이 됐다. 특히 특정 지점에서 도장을 받으면 희귀 프로모 카드인 '잉어킹'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팬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노동절 휴일과 인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까지 겹치며 인파 관리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안전 우려가 위험 수위에 도달하자 경찰은 기동대 등 경력 9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인파 해산에 나섰다. 주최 측인 포켓몬코리아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많은 인파로 인해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며 '포켓몬 고 서울 스탬프 랠리'를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현장에서 배포 예정이던 프로모 카드 증정도 안전상의 이유로 전격 취소됐다.
갑작스러운 중단 통보에 현장에서는 장시간 대기하던 일부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파가 몰린 1일 성수동 거리 사진. 사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깔려 죽을 뻔했다", "통제가 전혀 안 돼 무서웠다", "사람이 너무 몰려 움직이기 어렵다", "현장이 위험해 보인다", "잉어킹 카드를 다시 배포한다고 했다가 취소되는 등 혼선이 빚어져 사람들이 많이 화가 나 있었다"는 등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경찰의 유도로 현장 해산은 오후 2시 15분께 마무리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현장에서 지급하지 못한 '잉어킹' 카드를 추후 온라인 접수를 통해 배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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