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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초기업노조 탈퇴 촉각…협상은 어떻게?

등록 2026.06.09 11: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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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거친 뒤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탈퇴 투표

교섭력·동력 약화 판단…"조직형태 바뀌는 변화"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5.06.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임금협상 등으로 회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탈퇴를 추진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오는 16~18일 총회를 열고, 규약 정비 등에 나선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총회에서는 규약 정비 정도가 공식 안건이며, 나머지는 현재 상황 안내 및 Q&A 세션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를 거친 뒤 이달 24∼28일께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탈퇴 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를 탈퇴하려는 배경에는 사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공동 대응 체계가 무너지며 동력을 잃은 탓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와 함께 투쟁결의대회 등에서 함께 힘을 모으며 손발을 맞춘 바 있다.

그러나 파업까지 진행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달리 삼성전자가 사측과 성과급 협상에 타결하고, 이후 삼성전자 노조원이 대거 이탈하며 초기업 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상실하면서 결속력이 약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도 계속 초기업 노조에 속해야 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내부에서도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 타결 이후 동력이 크게 꺾였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익명 어플인 블라인드에 글에는 '삼성전자 노조에 도움만 주고 얻은 것이 없다', '협상이 계속 늦어지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돈도 못 받고 시간만 간다, 파업은 왜했냐'는 등의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대상으로 제기한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법원이 '연속공정' 여부를 인정할 경우 파업마저도 협상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초기업 노조를 탈퇴한다고 해서 당장 크게 변하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노조위원장은 "조직 형태만 변경되는 것이라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며 "일단 기업별 노조로 회귀해서 정비한다고 보면 적당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장기전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오히려 교섭력이 약해졌다는 판단으로 초기업 노조 탈퇴를 추진하고 있다"며 "독자 노선을 걷는다는 것도 사실상 동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유리한 상황이라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계속 맞서며 정부 중재까지도 빠진 상황이라 장기전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주 사측에 협상 요구 수정안을 제시하고, 교섭에 응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박 노조위원장은 "사측에 교섭 의무가 있기 때문에 요청을 했고, 오는 10일까지 답변 기한을 준 상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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