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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밋빛 보고 안돼…준비된 부서부터 다시 보고"

등록 2026.07.10 21:23:02수정 2026.07.10 21:24:26

취임 첫 실국장 회의 주재…간부 공무원에 판단·실행 강조

9월 감액추경 불가피…"1조4000억 사업 예산 전면 재검토"

[수원=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0일 민선9기 출범 이후 첫 실국장 및 주무과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6.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0일 민선9기 출범 이후 첫 실국장 및 주무과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6.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강도높은 재정 혁신을 예고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0일 취임 첫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고 간부 공무원들의 책임있는 판단과 실행을 강조했다.

특히 장밋빛 전망 위주의 업무 보고를 지적하며 "준비된 부서부터 다시 보고를 받겠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4층 율곡홀에서 행정1부지사, 실·국장, 총괄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회의를 열고 공직자의 자세와 일하는 방식의 전면적인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부서의 성과만을 앞세우는 행정으로는 복잡하게 얽힌 도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일자리, 주거, 교통, 금융 등 연결된 현안에 대해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공동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업무를 외부 용역에 맡겨놓고 결과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간부가 직접 숙지하고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업무보고 방식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추 지사는 "그동안의 보고에는 냉정한 평가와 성찰보다 장밋빛 전망이 앞섰다"며 "무엇을 계획했고 얼마의 예산을 투입해 어떤 성과와 한계가 있었는지 솔직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된 것은 잘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보고해야 한다"며 "충분히 준비된 부서부터 업무보고를 다시 받겠다. 그 결과는 사업 평가와 예산 편성, 인사에도 책임 있게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지사는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속도전'과 '유기적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도지사 직속 '초격차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들이 칸막이 없이 함께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며 실시간 보고 체계를 갖추도록 주문했다.

청년 정책 역시 개별 사업 나열에서 벗어나 일자리·주거·교통 등이 융합된 '패키지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도는 현재 7조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있어 오는 9월 감액추경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추 지사는 이같은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남아 있는 사업 예산 1조4000억원을 전면 재검토하고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조정해야 한다"며 도지사가 직접 결재하지 않은 부서별 연구용역도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또 "초과 근무 수당을 삭감하는 등의 손쉬운 임시방편은 택하지 않겠다"며 "불필요한 사업과 관행은 과감히 바로잡되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제대로 평가받고 정당하게 보상받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과거 판사 시절 당사자의 말을 끝까지 들어 억울함을 풀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공직자가 진심을 다해 한 사람의 삶을 지키는 일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선한 힘으로 돌아온다"며 도민 중심의 진정성 있는 행정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추 지사는 간부 공무원들에게 "간부는 지시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자리"라며 "정치적 부담이 있더라도 책임을 공직자에게 떠넘기지 않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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