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종 "'칼라프'는 내 시그니처 롤…조국보다 더 특별한 무대는 없어"
등록 2026.07.10 14:24:22수정 2026.07.10 15:02:26
예술의전당, 22~23일·25~26일 오페라 '투란도트'
푸치니의 유작이자 걸작…초연 100주년 기념
아바도, 국립심포니 감독 취임후 첫 오페라 지휘
'투란도트'에 에바 프원카·서선영…'칼라프'에 김영우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페라 '투란도트' 출연 성악가 백석종(칼라프 역)과 에바 프원카(투란도트 역)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7.1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0/NISI20260710_0021358489_web.jpg?rnd=2026071011543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페라 '투란도트' 출연 성악가 백석종(칼라프 역)과 에바 프원카(투란도트 역)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칼라프'는) 제 시그니처 롤이에요. 역할이 굉장히 목소리적으로 챌린지가 심한데, 감사하게도 제 목소리와 정말 잘 맞아요. '칼라프'가 승리와 희망을 외치는 사람인데, 제 성품과도 닮아있죠."
세계적인 테너 백석종이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투란도트'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속 역할이 자신에게 가진 의미를 이같이 전했다.
그가 특히 애착을 갖는 대목은 칼라프의 대표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마지막 가사인 '빈체로(Vincero·승리하리라)'다. 가사가 마치 자신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어머니가 매일 같이 그를 위해 새벽 동이 틀 때 기도했다고 한다.
백석종은 "칼라프를 연기하면서 느낀 것이 동이 들 때 '승리하리라'가 내가 부모님의 기도를 받고 (연기를) 하고 있구나. 온몸에 소름이 돋아 굉장히 특별한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2024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같은 역을 연기하며 세계적인 테너로 거듭났다. 메트로폴리탄 데뷔 무대 격에서 칼라프를 연기했는데, 오페라의 앙코르인 비스(Bis)가 나왔다고 했다. 당시 극장장이 박수가 1분 정도 나오면 허락했는데, 이를 충족시켰다.
이번 공연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그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칼라프'다. 백석종은 국내 데뷔에는 "제 조국, 사랑하는 대한민국에서 기쁘다. 테너로 데뷔하고, 활동하면서 가장 서고 싶은 무대"라며 "세계에 많은 특별한 무대를 가봤지만 이것보다 더 특별한 무대가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페라 '투란도트' 지휘자 로베르트 아바도(국립심포니 음악감독)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7.1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0/NISI20260710_0021358493_web.jpg?rnd=2026071011543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페라 '투란도트' 지휘자 로베르트 아바도(국립심포니 음악감독)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7.10. [email protected]
예술의전당은 '투란도트' 초연 100주년을 기념해 풀 프로덕션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연출에는 정선영 연출가가 참여했고, 연주는 로베르토 아바도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아바도가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취임 이후 처음 오페라를 지휘하는 무대다.
아바도는 작품에 대해 "굉장히 앞서가고 발전됐다. 유럽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뒤처지지 않고 앞서 나가고 모던한 음악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대구국제오페라축제)과 2019년(대전예술의전당) 이 작품을 연출한 정 연출가는 이번 무대 세트와 디자인까지 직접 도맡아서 했다. 정 연출가는 "'투란도트'를 푸치니발 전쟁종식 프로젝트"라며 "겉으로 볼 때는 왕자와 공주의 전설적 중국 배경 사랑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전쟁에 대한 통탄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의 기원 담겨 있다"고 말했다.
'투란도트' 역에는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와 서선영이 캐스팅됐다.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인 프원카는 세계 주요 극장에서 이 역을 줄곧 연기해 왔다. 프원카는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전달하러 세상을 돌아다닐 때마다 항상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역할이 가진 철학적인 면과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보컬·드라마 면으로 다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페라 '투란도트' 출연 성악가 에바 프원카(투란도트 역)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7.1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0/NISI20260710_0021358486_web.jpg?rnd=2026071011543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페라 '투란도트' 출연 성악가 에바 프원카(투란도트 역)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7.10. [email protected]
'류'를 연기해 온 서선영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투란도트'를 연기한다. 그는 "오래 작품에 참여하면서도 (역할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공부하면서 같은 여자로서 인간적으로 이해가 됐다"며 "자기를 내려놓은 사랑을 보여주면서 '투란도트'가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종과 같은 역에 캐스팅된 테너 김영우는 '핑', '퐁', '팡' 등으로 오랫동안 이 작품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처음 '칼라프'로 무대에 오르는 그는 "나중에 역할을 연기하게 되면 이렇게 연기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며 조연으로 참여했던 경력을 토대로 "작은 역할까지 함께 빛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2~23일과 25~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페라 '투란도트' 연출 정선영(왼쪽부터), 지휘자 로베르트 아바도(국립심포니 음악감독), 성악가 에바 프원카(투란도트 역), 백석종(칼라프 역), 서선영(투란도트 역), 김영우(칼라프 역)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7.1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0/NISI20260710_0021358487_web.jpg?rnd=2026071011543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페라 '투란도트' 연출 정선영(왼쪽부터), 지휘자 로베르트 아바도(국립심포니 음악감독), 성악가 에바 프원카(투란도트 역), 백석종(칼라프 역), 서선영(투란도트 역), 김영우(칼라프 역)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7.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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