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폰 얼마나 비싸지려고"…아이폰18 프맥, 원가만 45만원 '껑충'
등록 2026.07.10 06:01:00수정 2026.07.10 06:05:54
아이폰18 프로맥스 1TB BoM 전작比 300달러 상승 전망
메모리 가격 급등·2나노 SoC 적용이 원가 압박 주도
평균 200달러 가격 인상해도 전작보다 마진 낮을 듯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7 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2025.09.10.](https://img1.newsis.com/2025/09/10/NISI20250910_0000620292_web.jpg?rnd=20250910081323)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7 프로가 공개되고 있다. 2025.09.10.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 맥스 12GB·1TB 모델의 부품원가(BoM)는 전작인 아이폰17 프로 맥스보다 약 300달러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BoM은 제품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과 소재 비용을 합산한 원가 지표다. 인건비·물류비·마케팅비·연구개발비·유통마진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원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메모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성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함께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대용량 저장공간을 갖춘 프로 맥스 모델은 메모리 탑재량이 많아 부품 가격 변동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차세대 2나노미터(㎚) 공정 기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원가 부담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8 프로 맥스에 최신 패키징 기술이 적용된 2나노 SoC가 탑재되면서 메모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원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여겨지는 모바일 AP는 기기 성능과 전력 효율, 온디바이스 AI 처리 능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프로 맥스와 같은 최상위 모델일수록 AP 성능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카메라 부품 비용도 신기술 적용으로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디스플레이와 일부 기타 부품 비용은 전작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메모리와 SoC 가격 상승 폭이 워낙 커 전체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아이폰 17 프로 맥스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예상치)의 부품원가(BoM) 비교.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중저가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애플 역시 일반 모델보다 프로·프로 맥스 등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며 평균판매가격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원가 상승은 단순한 프리미엄 전략만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평균 소매가격이 200달러(약 30만원) 오르더라도 2025년 출시된 아이폰17 프로 맥스보다 매출총이익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가격을 올려도 부품비 상승분을 온전히 만회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국내 소비자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아이폰의 한국 출고가는 미국 가격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부가가치세, 유통 구조 등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달러 기준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체감 인상 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8 프로 맥스가 애플의 가격 저항선을 시험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능 고도화, 2나노 칩 도입, 대용량 메모리 확대는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에서 피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그러나 부품 원가 상승이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교체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관전 포인트는 성능 개선 폭만이 아니다. 애플이 급등한 부품비를 얼마나 제품 가격에 반영할지, 또 소비자들이 AI 성능과 대용량 저장공간에 더 비싼 값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지가 차세대 아이폰 흥행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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