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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로 재고 핏 따지고…언더웨어도 착용감·스타일링 경쟁

등록 2026.07.10 05:00:00수정 2026.07.10 05:03:07

스타일링부터 기능성까지 브랜드 차별화 전략 확대

[서울=뉴시스] 휠라 언더웨어 포니벨. (사진=휠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휠라 언더웨어 포니벨. (사진=휠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여성 언더웨어 시장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디자인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 소비자가 자신의 체형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매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이다. 패션업계는 사이즈 측정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은 최근 주요 매장에 제품 샘플과 함께 일회용 줄자와 사이즈 가이드를 비치해 고객이 직접 자신의 사이즈를 확인한 뒤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위생상 샘플을 착용해보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도 있기 때문에 언더웨어는 착용감과 핏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구매 과정에서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시도다.

실제 스타필드 하남점에서는 지난 5월 여성 언더웨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고, 용인유방점에서도 줄자를 비치한 이후 판매가 늘고 사이즈가 맞지 않아 발생하는 교환·반품도 감소했다.

소비자의 구매 기준 변화도 이러한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이너웨어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재였으며, 착용감과 맞음새도 디자인보다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나타났다.

언더웨어가 단순한 생활필수품을 넘어 매일 입는 '데일리웨어'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의 몸에 맞는 제품을 찾으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언더웨어를 패션의 일부로 활용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휠라 언더웨어는 허리선 아래로 언더웨어 밴드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새깅 패션과 레이어드 룩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앞세워 여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러버스' 라인은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GS샵은 기능성 경험을 앞세웠다.

자체 언더웨어 브랜드(PB) 'UBGS'는 인견과 메시 소재를 적용한 여름 제품을 선보이며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주문액 9억원, 판매량 13만장을 기록했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시원한 소재와 착용감을 내세운 기능성 언더웨어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언더웨어 시장의 경쟁력이 제품 자체보다 소비자가 구매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도를 얼마나 높이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사이즈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부터 착용감을 강조한 소재, 스타일링 제안까지 브랜드들이 고객 경험을 세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구매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재구매로 이어지는 만큼 이러한 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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