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남지만 자본은 파괴된다"…김영익 교수가 본 AI 시장의 경고등
등록 2026.07.10 00:18:00
![[서울=뉴시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가 AI 시장의 거품 논쟁과 신용 위기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7/09/NISI20260709_0002182035_web.jpg?rnd=20260709095753)
[서울=뉴시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가 AI 시장의 거품 논쟁과 신용 위기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미국발 AI 거품 논쟁으로 시장 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기술적 성취 뒤에 가려진 자본 구조의 건전성을 냉철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 8일 구독자 33만명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에는 '지금 시장, 낙관과 경고가 엇갈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는 "현재 AI 사이클은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의 과잉 투자와 2008년 금융위기의 신용 위기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형국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BIS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미 AI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 붕괴 위험 단계로 진입하고 있고, 이는 반도체를 비롯한 공급망 전반의 수출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심각한 것은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지적한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의 균열이다. 김 교수는 "금융 시장의 핵심인 신뢰가 무너지면서 제2의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시장 전체의 자금 경색으로 번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 교수는 '기술은 시대를 관통하며 남지만, 뒤늦게 과도하게 유입된 투자 자본은 대규모 파괴를 맞이할 수 있다'는 하워드 막스의 통찰을 인용했다. 김 교수는 "사모신용 시장에서 신용 문제가 본격화되어 자금줄이 마르기 시작하면, AI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지속될 수 없다"며 "결국 1920년대 대공황 직전이나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와 같은 조정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냉정한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거품은 낙관론이 정점에 달했을 때 가장 조용히 붕괴의 조짐을 보인다"며 "기술적 성취 뒤에 가려진 자본 구조의 건전성을 냉철하게 파헤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가격 문제와 신용 문제가 동시에 드러나면서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며 "미국에서 AI 거품 논쟁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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