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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에 잠긴 북녁 보고 천안함 참배 "나라 지킨 사명감 되새겨"[해양문화대장정⑤]

등록 2026.07.09 18:27:28

2026년 해양문화 대장정 2일차

최서북단 백령도 끝섬전망대 찾아

해무에 윤곽만 "안 보여 아쉬워"

천안함 위령탑 참배 "숭고한 희생"

[백령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해양문화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끝섬전망대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2026 해양문화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6.07.09. kch0523@newsis.com

[백령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해양문화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끝섬전망대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2026 해양문화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6.07.0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정진형 기자 = "아무것도 안 보여" "물결만 보이네" 망원경에 눈을 바싹 붙인 한 대원의 입에서 아쉬운 한탄이 흘러나왔다. 희끄무레하나마 보이던 북녘의 윤곽선마저 돌연 불어온 돌개바람이 몰고 온 해무에 이내 가렸다.

'2026년 해양문화 대장정' 이틀째인 9일 청년 대학생 대원 90명은 인천 옹진군 백령도로 들어갔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집중호우 물폭탄이 강타한 것이 무색하게 백령도는 흐린 하늘 아래 짙은 해무(바다 안개)만 자욱할 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대원들은 첫 번째로 끝섬전망대를 찾았다. 백령도 최동단에 위치한 해발 136m 야트막한 용기원산 정상의 이 전망대는 북한 땅과 직선 거리로 불과 17㎞ 떨어져 있다.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도 북한 장산곶의 해안 절벽과 초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찾았다는 월내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날은 흐린 날씨 속 짙은 해무에 어슴푸레한 형상만 눈에 들어왔다.

대원들은 전망대 2층에 마련된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육지를 찾아보려 애썼다. "해무 때문에 안 보여" "백령도 해변만 보이네"라며 밝은 목소리로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

[백령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해양문화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끝섬전망대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2026 해양문화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6.07.09. kch0523@newsis.com

[백령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해양문화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끝섬전망대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2026 해양문화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6.07.09. [email protected]



천선화(경상국립대·23)씨는 "조원들과 서해 최서단에 왔는데 안개 때문에 코 앞에 있는 북쪽 땅을 못 봐서 아쉬웠다"면서도 "그래도 조원들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추억을 쌓아서 좋다"고 말했다.

끝섬전망대 2층에 자리한 '스마트 체험존'도 대원들의 관심을 받았다. 서해5도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을 VR로 시각화한 공간에서 대원들은 "귀엽다" "만지면 도망가네"라며 물범과 벨루가(흰돌고래) 영상을 가리키며 신기해했다.

전망대 바깥 고갯마루는 조별 깃발 아래 뭉쳐선 채 단체 사진을 찍는 대원들로 북적였다. 인솔 대원이 "강한 바람 때문에 모자가 날아가니까 잠시 벗어서 손으로 드세요"라고 안내할 정도로 잇따라 불어온 바람이 대원들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백령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해양문화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끝섬전망대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2026 해양문화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6.07.09. kch0523@newsis.com

[백령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해양문화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끝섬전망대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2026 해양문화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6.07.09. [email protected]



밝았던 대학생 대원들의 분위기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으로 향하며 점차 가라앉았다. 위령탑은 천안함이 침몰한 지점에서 2.5㎞가량 떨어진 야트막한 언덕 위 자리하고 있다. 가파른 언덕을 5분 남짓 걸어 오른 끝에 위령탑이 보이자 대원들의 표정이 일순 무거워졌다.

대장정 대원 90명을 대표해 5명의 대학생 대원이 대표로 위령탑 앞에 흰 국화꽃을 놓으며 참배했다. 독도경비대에서 복무했거나, 해군 참수리 고속정을 탔던 학생부터 해군 장교로 임관을 앞둔 학생들이었다.

대표 학생을 따라 대원들은 벗어든 모자를 든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였다. 이따금 강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쓸어내렸지만 미동도 없이 묵념을 이어갔다.

[백령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해양문화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2026 해양문화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6.07.09. kch0523@newsis.com

[백령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해양문화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9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2026 해양문화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026.07.09. [email protected]



해군 학군사관으로 내년 3월 임관을 앞둔 김형태(한국해양대·23)씨는 "제 또래들이 나라를 지킨다는 사명감 하나로 끝까지 싸운 모습을 기억한다"며 "천안함 뿐만 아니라 연평도 포격 사건을 기억하며 해군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어엿한 해군 장교로서 나라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해군1함대에서 군 복무를 한 윤완태(강원대·26)씨는 "참수리를 탔던 후배여서 누구보다 전투함정의 애로사항과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군에서 서해 수호의 날 안보교육을 받았었지만 위령비를 직접 와보니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광우 한국해양재단 문화사업팀장은 "해양문화대장정을 통해서 우리 대원들이 우리나라 해양영토 안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양문화 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해 해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장정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며, 뉴시스가 후원한다. 대학생 참가대원과 운영대원(인솔자)를 합쳐 총 90명이 8일부터 17일까지 9박10일 동안 최서북단 백령도부터 최동단 독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해양영토를 누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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