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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美기술주 반등…코스피, 연이틀 폭락 딛고 회복 나설까

등록 2026.07.09 07:46:28

MSCI 한국 0.8%↑ 코스피 야간선물 4.1%↑

"美 추가공습·옵션만기일에 변동성 불가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코스닥이 5%대 하락 마감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7246.79로 409.52포인트(5.35%) 하락했고, 코스닥은 785.00으로 46.23포인트(5.56%) 내렸다. 2026.07.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코스닥이 5%대 하락 마감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7246.79로 409.52포인트(5.35%) 하락했고, 코스닥은 785.00으로 46.23포인트(5.56%) 내렸다. 2026.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틀 연속 폭락한 국내 증시가 '검은 화요일', '검은 수요일'을 딛고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가능성 일축과 반도체·인공지능(AI) 인프라주의 강한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나스닥이 상승 마감하는 등 안도감을 되찾았다. 다만 9일 국내 증시는 미장 마감 직후 전해진 미군의 추가 공격 소식과 옵션만기일이 겹치며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 하락한 5만2348.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28% 내린 7482.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0% 오른 2만5870.65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미·이란 갈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이 이란 내 80여 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습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를 중단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식 양해각서(MOU) 종료를 선언하고 추가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는 않을 것"라고 밝히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빠르게 축소됐고, 나스닥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변수로 작용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달 주재한 첫 번째 FOMC 의사록에서는 매파적 긴축의지가 강하게 부각됐다.

연준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으나, 연내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위원들이 상당수였다. 위원들은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시장은 의사록에서 새로운 긴축 신호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미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실제 충격도 제한적이었다. 다만 글로벌 긴축 기조가 재차 확인된 만큼 국내 증시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3% 상승했다. 엔비디아(3.65%)는 중국의 H200 칩 구매 허용 보도에 올랐고, 브로드컴(4.83%)은 애플과의 300억달러 규모 칩 계약 소식에 급등했다. 마이크론(1.11%), 샌디스크(6.77%), 웨스턴디지털(3.42%), 시게이트(3.91%), AMAT(2.89%), 램리서치(2.15%), ASML(1.22%) 등도 일제히 반등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도 강세였다. 펭귄솔루션은 연간 실적 전망 상향에 25.13% 급등했고, 델(3.52%), HP(3.57%), 아리스타네트웍스(8.76%), 슈퍼마이크로컴퓨터(7.31%)도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였다. 애플(0.88%)은 상승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1.41%), 메타(-2.02%), 아마존(-0.96%), 알파벳(-1.35%)은 하락했다. 테슬라(-2.23%)는 로보택시 경쟁 심화 우려에 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으로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5.2% 오른 배럴당 78.02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 반도체 고점론과 중동 리스크가 겹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급락했다. 코스피는 5.35% 하락한 7246.79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 시가총액은 7주 만에 60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 관련 지표도 긍정적이다. MSCI 한국 증시 ETF는 0.79% 상승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4.06%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며 시장 불안이 일부 완화됐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미·이란 갈등이 차익실현을 촉발한 측면이 큰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장 마감 무렵 미군의 추가 공격 소식이 전해졌고 옵션만기일까지 겹쳐 장중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며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글로벌 긴축 우려도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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