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시총 이달에만 740조 녹았다…목표가 하향 움직임도
등록 2026.07.09 07:00:00
7월 들어 삼성전자 16.9%, SK하이닉스 21.7% 하락
글로벌 시총 순위도 삼전 12위·SK하닉 16위로 후퇴
'반도체 고점론'에 개미들 패닉…"저가매수 기회" 의견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코스닥이 5%대 하락 마감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7246.79로 409.52포인트(5.35%) 하락했고, 코스닥은 785.00으로 46.23포인트(5.56%) 내렸다. 2026.07.08.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8/NISI20260708_0021355844_web.jpg?rnd=2026070816073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코스닥이 5%대 하락 마감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7246.79로 409.52포인트(5.35%) 하락했고, 코스닥은 785.00으로 46.23포인트(5.56%) 내렸다. 2026.07.08. [email protected]
반도체 고점론 확산으로 양사 주가가 급락하고, 코스피가 중기 추세선인 60일선마저 하향 이탈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단기간 낙폭이 커지자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지금이 바닥인가", "더 팔아야 하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각각 16.9%, 21.7% 하락했다.
지난달 33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삼성전자 주가는 27만750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65만원에서 207만6000원까지 무너졌다.
시총도 빠르게 줄었다.
양사 시총은 지난달 30일 3842조원에서 지난 8일 3103조원으로 739조4059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같은 기간 1953조원에서 1622조원으로 330조원 줄었다. SK하이닉스는 1889조원에서 1480조원으로 409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글로벌 시총 순위도 후퇴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초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던 삼성전자 시총은 12위로 후퇴했다. SK하이닉스는 13위에서 16위로 내려섰다.
최근 확산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이끌었던 빅테크의 투자 사이클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데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AI 산업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려온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메모리 업종의 단기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산업은 이번 사이클에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순환 산업"이라며 "가격 상승률과 재고 정상화, 실적 추정치 상향 등 주요 지표의 개선 속도(rate of change)가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종은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에서도 목표주가를 낮추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춘 것은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고, 3분기 역시 그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산업의 변화 요인들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4, eSSD 시장 점유율 상승 기대감과 중국 메모리 업체 시장 점유율 상승 우려를 염두에 두고, 주가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종목으로 유지하지만 목표가는 메모리 산업의 중장기 전망치 조정과 시장 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자체는 하반기와 내년까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양호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마진이나 실적의 '증가율' 같은 지표들은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반도체 고점론'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된 만큼 저가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저점론'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7280포인트 기준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3배까지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밸류에이션상으로는 바닥을 잡아볼 만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시장은 유례 없는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며 "고부가 메모리 생산이 확대되면서 저사양(레거시) 메모리 공급이 줄고 있어 내년 말까지 저사양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수요자들이 중국 반도체 채용을 타진하는 등 절박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중저가 메모리 판가가 치솟으며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애플 역시 CXMT로부터의 LPDDR 공급을 검토하고 있으나 지정학적 문제와 중국의 더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으로 인해 현실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