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감독관에 '키높이 의자' 제공…수당 현실화는 숙제
등록 2026.07.09 07:00:00수정 2026.07.09 07:08:24
시험장 학교당 방송인력지원 예산 25만원
감독관 점심 식대 '1만2000원'으로 인상
배상책임보험의 보장 범위와 기간 확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일신여자고등학교 내 복도에서 수능 감독관과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2025.11.13. juyeo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01991609_web.jpg?rnd=20251113090553)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일신여자고등학교 내 복도에서 수능 감독관과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올해 11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감독관 처우가 일부 개선된다. 정감독관을 위한 키높이 의자가 마련되고 방송 인력 지원 예산이 신설되며 배상책임보험의 보장 범위와 기간도 확대된다. 시험 당일 지급되는 점심 식대 단가 역시 인상된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부터 시험실마다 정감독관용 키높이 의자가 1개씩 배치된다. 교육당국은 2020년부터 시험실에 감독관용 일반 의자를 두도록 했지만, 잠깐씩만 앉을 수 있는 데다 3명이 입실하는 4교시에도 2명이 동시에 앉지 못하도록 제한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수능 감독관으로 차출된 교사들은 약 4~5시간을 정자세로 서서 근무하며 높은 피로도와 건강 이상을 호소해 왔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긴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교사의 76.2%가 3개 교시 이상 감독을 맡았고, 13.6%는 4개 교시 이상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 도중 어지럼증, 실신, 구토, 편두통, 공황 증상을 겪었다는 응답도 다수 확인됐다.
올해 수능부터는 각 교실에 정감독관용 키높이 의자가 배치돼 감독관의 부담을 다소 완화하고, 안정적인 시험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험장 학교당 방송 지원 인력 예산 25만원도 새로 편성돼 방송 시스템 전문가가 시험 전날과 당일 시스템 점검 및 지원 업무를 맡을 수 있게 된다. 점심 식대는 기존 9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인상된다.
감독관 배상책임보험의 보장 범위와 기간도 확대된다. 2027학년도 수능 감독관 전원이 일괄 가입하는 이 보험은 시험 당일 업무 수행 중에 발생한 사고로 수험생 등으로부터 배상 청구를 받았을 때 법률상 손해배상금과 변호사 비용, 소송절차 관련 비용 등을 보장한다. 청구 가능 기간은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고, 감독관 분실 물품에 대한 보장도 추가돼 보호가 한층 두터워진다.
다만 교사들이 가장 바라는 감독관 수당 현실화는 올해 반영되지 못했다. 지난해 중등교사노조 조사에 따르면 수능 감독 수당은 책임자급을 제외하면 17만~19만원 수준이다. 사전 교육 등을 위해 전날 예비 소집에도 참여하지만, 이에 대한 별도 수당은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생님들께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올해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키높이 의자 제공과 방송인력지원 예산 투입 등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수당에 대한 부분은 내년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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