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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형성' 삼성·LG, 치열한 선두 싸움…SSG의 끝 모를 추락[KBO 전반기 결산①]

등록 2026.07.10 07:00:00

투자 아끼지 않은 KT, 반등 성공…두산·KIA도 가을야구 경쟁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5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7.0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5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9일 마무리된 프로야구 2026시즌 전반기에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2강 체제'를 구축하며 뜨거운 선두 싸움을 벌였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 자리한 두 팀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고, 7~9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3연전에서 삼성이 첫 경기를 잡아 39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지만, LG가 2차전을 잡으며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결국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이 결국 '전반기 1위' 자리를 가져가게 됐다. 삼성이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건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즌 개막 전 삼성과 LG가 '2강'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아들었다.

삼성은 투타가 탄탄한 모습을 자랑하며 전반기 1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겨울 10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맷 매닝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났지만, 부상 대체 선수인 잭 오러클린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인 덕에 공백을 최소화했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오러클린, 최원태로 이어진 선발진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고, 세이브 부문 선두(22세이브)를 달리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과 홀드 3위(13홀드) 이승민을 중심으로 한 불펜도 든든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르윈 디아즈와 간판 타자 구자욱이 버틴 삼성 타선은 친정에 복귀한 최형우가 힘을 더하면서 한층 파괴력을 자랑했다.

삼성은 후반기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전반기 막판 체력 문제를 보인 오러클린 교체를 고민 중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1로 승리한 LG 선발 임찬규 등이 염경엽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5.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1로 승리한 LG 선발 임찬규 등이 염경엽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2023년, 2025년 통합 우승을 이루고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LG의 정규시즌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했던 요니 치리노스가 극심한 제구 난조를 겪었고,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해 마운드 곳곳에 구멍이 생겼다.

그러나 선발 자원이던 손주영을 마무리로, 필승조였던 장현식을 선발로 돌리는 '모험'이 적중하면서 마운드가 안정됐다.

손주영은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40을 작성하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고, 장현식은 지난달 23일 잠실 삼성전에서 9년 만에 선발승을 신고하는 등 선발진에 안착했다.

치리노스와 결별을 택한 LG가 새롭게 영입한 '광속구 투수' 약셀 리오스는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LG 불펜을 한층 탄탄하게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KBO리그 4년차를 맞은 장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뜨겁게 타오르면서 한층 강력한 모습을 자랑했다.

오스틴은 타율 0.339 27홈런 83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82를 작성하며 LG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홈런 선두를 달리는 등 타격 주요 지표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오스틴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이후 16년 만에 타격 7관왕까지 넘본다.

LG는 2015~2016년 두산 베어스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팀은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마지막이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위즈가 LG 트윈스에게 6대5로 승리 후 이강철 감독이 마무리 투수 이영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3.2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위즈가 LG 트윈스에게 6대5로 승리 후 이강철 감독이 마무리 투수 이영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3.29. [email protected]



지난해 정규시즌 6위에 머물러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T 위즈는 지난 겨울 지갑을 열었고, 올해 '투자의 맛'을 톡톡히 보며 반등에 성공했다. 6월 중순까지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인 KT는 전반기를 3위로 마무리했다.

KT는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총 108억원을 투자해 최원준과 김현수, 한승택을 영입했다.

4년 최대 48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최원준은 타율 1위(0.363)를 달리는 등 KT 타선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현수도 82경기에서 타율 0.293 6홈런 54타점을 작성하며 힘을 보태는 중이다.

중위권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8위까지 떨어져 올 시즌을 개막 전 하위권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투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7-3으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2026.07.0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7-3으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2026.07.08. [email protected]

2025시즌 세 차례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쓰러졌던 2024년 정규시즌 MVP 김도영이 부활을 선언하면서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홈런 2위 김도영이 이끄는 KIA 타선은 팀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9위까지 처지는 아픔을 맛본 후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박찬호를 영입하는 등 역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두산도 가을야구 경쟁자로 복귀했다.

명투수 출신 김원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1위(3.90)를 작성한 안정적인 마운드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2.33)에 오른 프로 2년차 우완 영건 최민석의 등장이 반갑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며 암흑기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전반기에는 중위권으로 처졌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영입한 강백호가 타점 선두를 달리며 타선에 폭발력을 더했지만, 2025시즌 막강한 원투 펀치를 이뤘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이탈한 여파를 완전히 이겨내지 못했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자랑하면서 중위권 도약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롯데는 올해 2월 스프링캠프 도중 불법 도박장에 출입했다 징계를 받은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김동혁이 복귀해 완전체 전력을 이룬 후 기세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12로 패하며 팀 창단 후 가장 긴 13연패의 늪에 빠진 SSG 선수들이 홈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6.02. dahora83@newsis.com

[인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12로 패하며 팀 창단 후 가장 긴 13연패의 늪에 빠진 SSG 선수들이 홈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6.02. [email protected]

2025시즌 정규시즌 3위에 오르고 올해 5강 후보로 꼽혔던 SSG 랜더스는 선발진이 붕괴하면서 완전히 추락했다.

SSG는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고, 외국인 투수 농사가 역대급 흉작을 거두면서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믿었던 불펜마저 흔들리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SSG는 5월 17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6월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3연패에 빠져 창단 이후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고, 전반기 막판에서도 9연패를 당했다. 모기업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까지 겹치면서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키움은 오매불망 기다리던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복귀했으나 여전히 '꼴찌'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키움도 외국인 선수 농사가 신통치 않았다. 투수 네이선 와일스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뒤 팀을 떠났고, 타자 트렌턴 브룩스도 결국 방출됐다.

팀 타율(0.234)과 팀 득점(295점)에서 모두 최하위에 그치며 타선이 허약한 모습을 보인 키움은 결국 케스턴 히우라, 맷 데이비슨을 새롭게 영입해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로 돌아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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