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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포비아' 옛말?…서울 빌라값 상승률, 작년의 2배

등록 2026.07.22 15:09:13

1~6월 서울 전체 집값 4.52% 올라, 작년 상승률의 2배 육박

작년 동기간比 빌라 3.37%p↑, 아파트 상승폭의 2배 웃돌아

아파트 대체 수요 늘어…"공급 부족 장기화땐 주거 불안 심화"

[서울=뉴시스] 서울의 한 빌라 밀집 지역 모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의 한 빌라 밀집 지역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울의 집값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가까이 뛰었다. 빌라의 매매가 상승폭이 아파트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4.52%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인 2.34%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빌라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아파트를 웃돌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연립·다세대 주택만 따로 떼어 산출한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 0.89%에서 올해 상반기 4.26%로 3.37%포인트 커졌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인 1.66%포인트(3.41%→5.07%)를 2배 넘어선다. 

단독주택만 산출한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 1.23%에서 올해 상반기 2.42%로 1.19%포인트 올랐다.

거래량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5월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은 1만9273건으로 전년 동기(1만3215건)보다 45.8% 급증했다. 광진구(95.7%), 송파구(82.4%), 영등포구(82.2%) 등 서울 전역에서 매매 거래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85㎡ 초과 102㎡ 이하 중형 평형의 매매 거래량이 80.9%로 가장 가팔랐다.

빌라 시장은 2022년 전세 사기가 불거지면서 '포비아(phobia·공포증)' 현상이 심화되고, 이 때문에 임대사업 목적의 매수도 급감하며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외면받던 빌라가 다시 관심을 끄는 데에는 아파트 매물 품귀 현상에 대출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대체제로 수요가 옮겨가며 가격까지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외곽 지역도 올해 아파트값이 상당 폭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가격 부담이 커진데다 대출까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연립·다세대 주택이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전셋값은 오르는데 물건은 없고, 대출은 어렵다 보니 전세사기 문제로 한 때 기피했던 빌라 시장으로 다시 공간적 전이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 할수록 주거 불안은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비아파트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수요자의 선호를 반영한 주택 공급 없이는 시장 안정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비아파트 정책의 관건은 아파트 전월세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실수요자가 원하는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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