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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찍찍이 고문에 거미 넣기도'…계룡대 가혹행위 추가폭로

등록 2026.07.29 17:27:28수정 2026.07.29 17:30:43

가해 병사, 무술 유단자·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인천·충남=뉴시스] 계룡대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충남=뉴시스] 계룡대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충남=뉴시스] 이루비 김지현 기자 = '알몸 기어다니기'와 '고추냉이 식고문' 의혹(지난 24일 뉴시스 단독보도)이 제기된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에서 속옷에 거미를 넣거나 벨크로를 이용해 상처를 내는 등 추가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 병사 5명은 알몸으로 샤워장을 기어다니게 하거나 고추냉이(와사비) 섭취를 강요한 식고문 행위 외에도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는 가혹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피해 병사들에 따르면 가해 병사들은 일명 '찍찍이'로 불리는 벨크로 재질의 거친 면을 이용해 피해 병사들의 유두 부위를 수차례 긁어 피가 날 정도의 상처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 병사들의 속옷 안에 거미를 넣은 뒤 이를 빼지 못하게 강요하는 등 공포심을 유발하는 행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해 병사가 콧소리를 내면서 갑자기 피해 병사의 복부 부위를 가격하는 이른바 '오페라(또는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방식의 가혹행위도 반복됐다는 것이 피해 병사 측의 주장이다.

부적절한 상황극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피해 병사들에게 "성행위를 하는 것처럼 행동하라"며 "입맞춤을 하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가해 병사들 자신이 이길 수밖에 없는 방식의 게임을 시킨 뒤 패배한 병사들에게 물품 구매를 강요하는 방식의 금품 갈취도 있었다고 호소했다.

가해 병사로 지목된 병사 중 한명은 무술 유단자로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이며, 다른 한명은 운동선수 출신으로 체육교육 관련 학과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같은 부대에서 복무한 육·해·공군 소속 병사와 전역자 사이에서도 유사한 가혹행위를 겪었다는 취지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계룡대에 복무 중인 한 병사는 "이번 사건은 병사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부대 내 이어져 온 부조리한 분위기와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구조, 피해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던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가해 병사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내부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은 언론 보도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 조치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으나,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소속 약 200명을 집합해 언론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대 근무지원단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고 성고충전문 상담관 면담을 실시했다"며 "해당 사건은 경찰에 이첩돼 현재 관련 사항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서를 전달받았다"며 "군부대와 협조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이날 이번 가혹행위 의혹과 관련 사안의 엄중함과 객관성을 고려해 감사관실에 감사를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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