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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했나" 초유의 이틀 연속 '서킷'에 코스피 5600선 후퇴…시총 921조 증발

등록 2026.07.29 16:40:22수정 2026.07.29 17:19:47

반도체 불안 확산…지정학적 긴장 고조

코스닥, 660선으로…1년 3개월래 최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360.42포인트(5.98%) 하락한 5663.24에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7포인트(6.12%) 하락한 662.68포인트, 원·달러 환율은 15.8원 내린 1446.7원에 마감했다. 2026.07.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360.42포인트(5.98%) 하락한 5663.24에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7포인트(6.12%) 하락한 662.68포인트, 원·달러 환율은 15.8원 내린 1446.7원에 마감했다. 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공포가 증시를 새파랗게 물들였다.

사상 초유의 이틀 연속 양시장 '서킷브레이커'로 공포에 질린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셀에 나서며 27일 6700선이던 코스피지수는 29일 5600선으로 이틀간 16.17%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534조원에서 4669조원으로 865조원 증발했다. 코스닥도 425조원에서 369조원으로 약 56조원 줄었다. 양 시장 합산 921조가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9일 5.98% 내린 5663.2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9일 고점(장중 9385.59) 대비 39.7% 급락한 수치다.

코스피는 전일 10.84%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1.47% 오른 6100선에 장을 시작해 6200선을 회복했지만 곧바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급락장으로 돌아섰다. 오후 1시30분께 12%대 급락하며 53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5600선을 지키며 장을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높아질 대로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이후 콘퍼런스콜에서도 장기공급계약(LTA)의 가격 구조와 주주환원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이 확산됐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중동 내 미군 공격 시도와 미국·사우디의 이라크 내 이란 관련 세력 공습,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나포 소식까지 겹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매성 매물이 쏟아졌고, 주가 급락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면서 개인투자자의 패닉셀이 이어져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10% 급락한 이후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대다수 보유자들이 손실을 확정 짓고 '패닉셀'에 나선 것이 오늘 폭락의 본질"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미만,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내외까지 내려가며 전례 없는 수준이지만 투자심리가 냉각될 대로 냉각돼 바닥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이 시장에 만연해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000억원대(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 외국인이 80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이 3조7000억원대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SK하이닉스가 9.61%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5.23% 내렸다.

SK스퀘어(-8.11%), 삼성전기(-7.63%), 삼성생명(-6.84%), 삼성물산(-6.39%)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4.52%), LG에너지솔루션(-4.30%), HD현대중공업(-3.77%), KB금융(-3.09%), 현대차(-2.88%), 신한지주(-2.58%)도 약세였다.

음식료·담배(1.31%)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이 9.05%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의료·정밀기기(-7.73%), 전기·전자(-7.37%), 제조(-6.51%), 기계·장비(-6.08%), 증권(-6.00%), 오락·문화(-5.83%) 등이 큰 폭으로 밀렸다. 이 밖에 금속(-5.14%), 보험(-5.13%), 금융(-4.73%), 유통(-4.63%), 일반서비스(-4.59%), 운송장비·부품(-4.08%) 등도 약세였다.

화학(-3.00%), 제약(-2.90%), 종이·목재(-2.66%), 부동산(-2.50%), 통신(-2.37%), IT서비스(-2.31%), 전기·가스(-1.68%), 운송·창고(-0.71%), 섬유·의류(-0.43%)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6.12% 내린 662.68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4월 9일(종가 643.39) 이후 1년 3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대장주 알테오젠이 4.72% 급락한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9.86%), 에코프로비엠(-9.04%), 리가켐바이오(-8.50%), 피에스케이(-8.45%), 에이비엘바이오(-7.99%), 이오테크닉스(-7.78%), 에코프로(-7.29%), 원익IPS(-7.04%) 등이 줄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노공업(-5.52%), 펩트론(-5.38%)도 약세였다. 반면 파마리서치는 4.13% 상승했고, HLB(2.8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50%)도 오르며 시장 하락 속에서도 강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8원 내린 1446.7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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