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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창업자 엘리슨, 주식 최대 10조 매각…5000만주 처분

등록 2026.09.12 11:59:30수정 2026.09.12 12:34:24

오라클 최대 개인주주 지위 유지…여전히 지분 40% 보유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 부채·신주 발행 늘려

[워싱턴=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10월 말까지 사전에 정해진 주식 거래 계획에 따라 오라클 주식 최대 500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사진은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2026.09.12.

[워싱턴=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10월 말까지 사전에 정해진 주식 거래 계획에 따라 오라클 주식 최대 500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사진은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2026.09.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최대 75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오라클 주식을 매각한다.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압박과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10월 말까지 사전에 정해진 주식 거래 계획에 따라 오라클 주식 최대 500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날 종가인 주당 150달러를 기준으로 매각 규모는 약 75억 달러에 달한다.

엘리슨은 이번 매각 이후에도 오라클의 최대 개인주주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는 현재 오라클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개인 대출을 위해 오라클 주식 3억4600만 주를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지분 매각 계획은 오라클이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공개됐다. 오라클은 AI 기업들의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를 잡기 위해 기존 데이터베이스 중심 사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엘리슨은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주도해왔다. 지난해 초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를 공개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9월 오픈AI에 30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 계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면서 엘리슨은 한때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대규모 AI 투자는 오라클의 재무 부담도 키우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인허가와 규제 문제로 일부 사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회사는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부채를 조달하고 신주도 발행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지만, AI 투자 확대로 이익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에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오라클은 향후 1년간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으로 추가 7억 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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