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상반기 중동산 원유수입 16.5%↓…도입선 다변화
등록 2026.08.21 10:58:44수정 2026.08.21 12:02:24
중동산 비중 68.7→62.3%…이라크·사우디산 감소
정부 운임차액 지원…미주·아프리카산 도입 확대
수입량 줄었지만 고유가에 수입액은 8.1% 증가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248_web.jpg?rnd=20260810101153)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올해 상반기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내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산 원유 수입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미주와 아프리카산 원유 도입은 늘어나며 수입선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의 '2026년 상반기 국내 석유수급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원유 수입량은 4억6711만7000배럴로 전년 동기(5억747만2000배럴)보다 8.0% 감소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도입에 차질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동산 원유 수입량은 2억9118만배럴로 전년 동기(3억4879만6000배럴)보다 16.5% 감소했다.
전체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8.7%에서 62.3%로 6.4%포인트(p) 낮아졌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위치한 국가로부터의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라크산 원유 수입량은 3451만8000배럴로 31.8% 감소했고, 사우디산도 1억4247만 배럴로 15.3% 줄었다.
다만 사우디 얀부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등 대체 경로를 통한 원유 도입으로 수입 차질을 일부 완화했다. 같은 기간 UAE산 원유 수입은 7051만7000배럴로 16.6% 증가했다.
![[서산=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오데사호가 8일 충남 서산 대산항 HD현대오일뱅크 해상 원유 하역설비(SPM)로 향하고 있다. 2026.05.08.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21276689_web.jpg?rnd=20260508150123)
[서산=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오데사호가 8일 충남 서산 대산항 HD현대오일뱅크 해상 원유 하역설비(SPM)로 향하고 있다. 2026.05.08. [email protected]
중동산 원유의 빈자리는 미주와 아프리카산 원유가 메웠다.
정부는 비중동지역에서 원유를 도입하는 경우 발생하는 운임 차액 전액을 지원하는 등 중동 전쟁 이후 원유 도입 다변화를 촉진해온 바 있다.
그 결과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9587만2000배럴로 전년 동기보다 14.2% 증가했고, 캐나다산은 742만8000배럴로 160.8%, 에콰도르산은 349만1000배럴로 422.1% 각각 늘었다.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도 2598만9000배럴로 156.7% 증가했다. 콩고산 원유는 504.0%, 나이지리아산은 290.3%, 가봉산은 104.5%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 물량은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오히려 늘었다.
올해 상반기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88.56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75.40달러보다 17.5% 상승했다. 이에 원유 수입액은 382억6000만 달러에서 413억7000만 달러로 8.1% 증가했다.
원유 도입 차질은 국내 석유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유 도입 차질에 따른 정제가동률 조정과 국내 수요 감소, 수출제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석유제품 생산량은 5억7615만6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정제가동률도 78.0%에서 72.4%로 낮아졌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다 휘발유를 제외한 주요 제품에서 대부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석유제품 소비는 4억387만4000배럴로 11.5% 줄었다. 나프타 소비가 8.2%, 경유가 6.8%, 액화석유가스(LPG)가 5.8% 각각 감소했다. 휘발유 소비는 4650만8000배럴로 1.3% 소폭 늘었다.
보고서는 휘발유·하이브리드 차량의 누적 보급 확대로 역대 상반기 최대 소비량을 기록했지만, 3월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8.0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4/NISI20260804_0021387396_web.jpg?rnd=2026080410382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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