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이 자세' 피하세요"….회전근개 파열 온다
등록 2026.08.25 01:01:00
밤에 어깨통증 심하면 회전근개 파열 의심해야
![[서울=뉴시스] 낮보다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하고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두드러진다면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4/07/NISI20260407_0002104725_web.jpg?rnd=20260407154053)
[서울=뉴시스] 낮보다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하고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두드러진다면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유토이미지)
낮보다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하고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두드러진다면 단순한 잠자리 문제로만 볼 일은 아니다. 회전근개나 견봉하 점액낭 등 어깨 내부 조직에 염증이나 손상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및 힘줄 구조물이 퇴행성 변화 등으로 손상되거나 끊어지는 질환을 뜻한다. 서서히 근육이 상완골에 부착하는 부위가 파열되면서 어깨통을 유발하게 된다.
옆으로 잔다고 정상적인 회전근개가 갑자기 찢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회전근개에 염증이나 부분 손상이 있거나 점액낭이 자극된 상태라면 아픈 어깨를 아래로 두고 장시간 누울 때 해당 부위가 압박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한쪽 팔을 베개 밑에 넣거나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이른바 '만세 자세'도 마찬가지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오랫동안 유지하면 팔이 들리거나 어깨가 비틀린 자세로 고정돼 불편감이 커질 수 있다. 즉 잠버릇이 회전근개를 망가뜨린다기보다 이미 생겨 있던 어깨 문제를 밤의 자세가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진료실에서 '낮에는 버틸 만한데 밤에 누우면 더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특히 아픈 쪽으로 눕기 어렵거나 통증 때문에 자주 잠에서 깬다면 회전근개와 점액낭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팔을 들어 올리고 돌리면서 위팔뼈가 관절 안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돕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힘줄의 탄력이 떨어지고 반복적인 팔 사용이나 머리 위 동작이 쌓이면 미세 손상이 누적돼 염증이나 부분파열, 완전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의 정도만으로 파열 범위를 판단하기 어렵고 진찰을 통해 관절운동 범위와 근력, 통증이 유발되는 동작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엑스레이(X-ray), 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이용해 힘줄의 손상 범위와 근육 위축 여부를 살핀다. 특히 외상 뒤 갑자기 팔을 들기 어렵거나 이전보다 힘이 크게 떨어졌다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염증이나 작은 부분파열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할 수 있다. 어깨 움직임을 회복하고 회전근개와 견갑골 주변 근육의 기능을 되찾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다. 통증이 심하면 환자 상태에 따라 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반면 파열 범위가 크고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충분한 보존치료에도 통증과 기능 저하가 지속된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을 고려할 수 있다. 오래 방치하면 끊어진 힘줄이 뒤로 말려 들어가고 근육 위축과 지방변성이 진행돼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어 치료 시기는 파열 크기뿐 아니라 나이, 활동량, 근력, 증상 기간과 근육 상태를 함께 따져 결정한다.
잠잘 때는 아픈 어깨를 아래로 깔고 오래 눕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로 누울 때는 팔 아래에 작은 베개나 쿠션을 받쳐 어깨가 편안한 위치에 놓이도록 하고, 옆으로 자야 한다면 통증이 있는 어깨를 위로 둔 채 팔을 베개로 받쳐주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민슬기 원장은 "수면 자세를 바꾸는 것은 통증을 줄이기 위한 생활 관리의 하나일 뿐, 이미 발생한 회전근개 손상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다"며 "낮에는 버틸 만한 통증이라도 반복되는 야간통, 팔을 들 때의 통증, 힘 빠짐이 함께 나타난다면 어깨가 보내는 신호를 한 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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