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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어에 주가가 '들썩'…이름만 붙어도 테마주 되는 증시

등록 2026.09.22 07:00:00수정 2026.09.22 07:18:24

더핑크퐁컴퍼니 급등…롯데웰푸드·상아프론테크도 거론

혜인·노루페인트 등도 이름 따라 움직여…밈 테마주 확산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사흘째 출몰 중인 이 상어는 갈색 외형에 약 3.5m 크기이며,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2026.09.2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사흘째 출몰 중인 이 상어는 갈색 외형에 약 3.5m 크기이며,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2026.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부산 북항에 대형 상어가 출몰하자 ‘아기상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 주가가 급등했다.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회적 이슈가 종목명이나 브랜드와 연결되면서 주가를 움직이는 이른바 '밈' 형태의 테마주 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정규장에서 860원(7.11%) 상승한 1만2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부산 도심 해변에 대형 상어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기상어' IP를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가 테마주로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상어 출몰과 회사의 실적이나 사업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상어라는 공통 키워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매수세로 이어진 모습이다.

주가가 직접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뿐 아니라 '죠스바'를 생산하는 롯데웰푸드, 이름에 '상어'와 유사한 '상아'가 포함된 상아프론테크까지 이른바 '상어 테마주'로 회자되고 있다. 실제 사업 연관성보다는 종목명이나 브랜드가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와 단어의 유사성 만으로 관련 종목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처럼 특정 이슈와 기업 간 실질적인 연결고리가 없어도 이름이나 브랜드의 유사성만으로 테마주가 만들어지는 사례는 반복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코스피 상장사 혜인이 용혜인 당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른바 '용혜인 테마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7년 8월 태풍 '노루'가 한반도로 북상했을 당시에는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노루페인트 우선주가 관련주로 묶이며 급등했고, 만화 '드래곤볼' 작가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완구업체 손오공이 관련 종목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제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은 테마로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일수록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정 키워드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수세로 집중되면서 주가가 단기간 급등할 수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나 사업 모멘텀이 없다면 이슈가 사라진 뒤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단순 테마를 이유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이슈가 소멸하면 빠른 주가 되돌림이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에 앞서 해당 이슈가 실제 실적이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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