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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왜 반복되나…국립극단 연극 '이오카스테'

등록 2026.09.28 09:34:23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 이오카스테

두 아들 전쟁 중재하려 고뇌하는 모습 다뤄

연극 '안트로폴리스Ⅳ-이오카스테'.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 '안트로폴리스Ⅳ-이오카스테'.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이오카스테가 두 아들의 전쟁을 막기 위해 나선다.

국립극단은 다음달 28일부터 11월 2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안트로폴리스Ⅳ-이오카스테'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일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니히의 '안트로폴리스' 5부작 중 네 번째 작품이다. 국립극단은 지난해부터 '안트로폴리스' 시리즈를 연이어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오카스테'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했다가 스스로 눈을 찌른 오이디푸스의 그 이후 이야기를 다룬다. 이오카스테가 두 아들의 전쟁을 중재하려 고뇌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두 아들의 갈등은 에테오클레스가 동생 폴리네이케스에게 왕권을 넘기기로 한 약속을 어기면서 시작된다. 폴리네이케스가 동맹군을 이끌고 테베를 공격하려 하자 이오카스테는 두 아들에게 복수 대신 대화를 택하라고 설득한다.

이오카스테는 과거에는 자신들에게 선택권이 없었지만, 지금은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고 호소한다. 그러나 두 형제의 대립은 끝내 비극으로 치닫는다.

쉼멜페니히는 "이오카스테는 집필 과정에서 크게 달라진 인물"이라며 "그저 고통을 견디는 존재가 아니라 파국을 막아 보려 필사적으로 애를 쓰는 영민한 정치적 인물로, '안트로폴리스'가 던지는 핵심적인 질문을 온몸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인간이 말과 공감, 그리고 상상하는 힘만으로 이미 정해진 듯 보이는 역사의 흐름을 멈춰 세울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11월 1일 공연 종료 후에는 서지혜 연출과 배우 남기애, 남동진, 조영규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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