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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사상 첫 '1조' 넘어…1인당 평균 5300만원

등록 2026.09.29 10:58:47

지난해 피해액 1조2578억원 역대 최대…2년 만에 2.8배 폭증

검찰·금감원 사칭형이 80%…모바일 친숙한 20대 이하 피해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2026.08.1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2026.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지난해 보이스피싱 총 피해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총 피해액은 1조257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4472억원)과 비교했을 때 불과 2년만에 2.8배, 전년(8545억원) 대비로는 급증한 수치다.

피해 금액도 커지고 있다. 2016년 862만원 수준이던 1인당 평균 피해액은 ▲2020년 2210만원 ▲2024년 4100만원 ▲지난해 5384만원까지 치솟았다. 10년 만에 1인당 피해 규모가 5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연령대별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청년 비중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환경에 가장 능통한 '20대 이하' 피해자는 ▲2023년 8886건 ▲2024년 5352건 ▲지난해 5770건으로 매년 전 연령대 중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검찰·경찰·금감원 등 '기관사칭형'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관사칭형 피해액은 9884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78.6%에 달했다. 2023년(2364억원) 대비 불과 2년 만에 4배 이상 폭증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파악된 보이스피싱 8584건 가운데 91.3%(7841건)는 전화를 통해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메시지 223건까지 포함하면 전화·문자를 통한 접근이 전체의 94%에 달한다.

금융회사가 사기 이용계좌로 의심해 지급정지한 계좌 수는 2021년 5만7990건에서 지난해 10만2307건으로 2배 가까이 늘며 사상 처음 10만 건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실제 피해자가 돌려받는 환급률은 저조한 상태다. 환급률은 ▲2021년 35.9% ▲2024년 22.2% ▲지난해 26.3%로 20%대를 맴돌고 있다. 지급정지 조치가 내려졌을 때는 이미 범죄 조직이 피해금을 가상자산이나 대면 편취, 재이체 등으로 빼돌렸기 때문이다.

손 의원은 "연간 피해가 1조원을 넘고 환급률이 20%대에 불과한 비상 상황인 만큼 신속하게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정부의 배상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범죄의 94%가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통신망을 통해 유입되고 번호 조작이 횡행하는 만큼, 이동통신사 역시 대포폰 차단, 번호 변작 필터링, 대량 문자 중계 관리 등 사전 보안 책임 강화 및 책임분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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